- 민주적통후보 강동원 이냐 vs 호남의 자민련이냐 선택의 기로

과거부터 유권자들과 정치권에서 흔히 「임·순·남」으로 불리는게 익숙해 있는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매번 총선때마다 선거구도에 따라 경쟁력있는 무소속 후보가 초강세를 보였고 실제로도 여러차례나 당선된 지역이라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강동원 의원의 지지도와 당선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임·순·남 지역은 과거에도 지역기반이 약하고 지지도가 낮은 후보자들은 설사 당공천을 받은 후보자라도 매번 총선때마다 추풍낙엽처럼 낙선했던 곳이다.

야권 강세 지역이지만 당 지도부가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밀실공천으로 낙하산 공천을 하는 경우 유권자들이 강하게 반발해 거센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갑자기 내려온 낙하산 공천자들은 과거 여러차례 여지없이 나가 떨어졌던 곳이다.

야당세가 강한 호남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총선때마다 냉정한 심판이 이루어졌다. 탄탄한 지역기반이 있어야 하고, 지역현안에 밝아야 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 본다. 당공천과는 상관없이 인물경쟁력이 투표기준에 우선이다.

지난 2012년 4월에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을 역임하고 총선 직전까지 당시 제1야당이던 민주통합당의 원내표를 역임하고 4선에 도전하던 이강래 후보는 강동원 후보에게 나가 떨어졌다. 당시 강동원 의원이 49.26%(28,007표)를 득표, 42.77%(24,268표)를 얻는데 그친 이강래 후보를 6.59%(3,739표)라는 큰 격차로 따돌리며 돌풍의 주역이 된 바 있다.

한편 제14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자유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도 있을 만큼 당공천 후보를 무조건 밀어주지는 않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1996년에 치러진 제16대 총선에서도 당시 제1야당이던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42.78%(31,722표)를 얻는데 그쳤고 무소속 후보가 53.49%(39,661)를 얻었다.

이전에도 남원·임실·순창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 1973년에 치러진 제9대 총선에서는 당시 전북 제5선거구(임실·순창)에 출마했던 손주항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또한 1978년 12월에 치러진 제10대 총선에서도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손주항 후보가 선거법 등의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옥중당선돼 돌풍을 일으켰다.

임·순·남 지역은 과거부터 지조(志操)와 자존심이 강한 유권자 특성을 보여왔다. 이같은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최근에도 나타나고 있다. 전주에서 내리 4선을 역임했던 장영달 前의원이 선거구를 옮겨 이곳으로 출마하기 위해 올초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지역유권자들의 반응은 무척 싸늘했다.

그동안 고향에 얼굴한번 내밀지 않고 외면하다가 선거때가 다가오자 느닷없이 내려와 출마를 하겠다는 인사들에 대해선 뜬금없이 생각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밀실공천에 대해 지역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투표날에 어디 두고 보자는 식이다. 임·순·남 지역은 갑자기 얼굴 내밀거나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출마한 인사들은 결코 당선될 수 없는 곳이다. 얼굴은 커녕 이름조차 생소한 인사는 총선 때마다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아 왔던 곳이라, 호남이라도 이번에는 「당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도식은 어림도 없다.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당 지도부가 내리꽃기 식으로 자행한 밀실공천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격앙된 분위기가 유지돼 지조(志操)와 자존심 (自尊心)이 강한 임·순·남 지역주민들은 밀실공천에 대해 반드시 심판을 내리겠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호남에서 다수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후보간 경쟁에서 밀리고 무소속이 초강세다.

“새누리당 2중대” “사이비 야당” 이라는 비판을 듣는 정당이나 지역여론을 무시한 ‘밀실공천’에 대해서는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지난 4년간 뛰어난 의정활동과 야당에서 주공격수 역할로 전국적 지명도를 갖고 있고 굵직한 지역현안들을 해결해 내 지역기반이 탄탄한 무소속 강동원 의원의 돌풍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지역의 바닥여론이 좋아 당선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강동원 의원은 “밀실공천에 대해 분노하고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잘못된 공천에 대해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역곳곳을 누비고 주민들과 소통해서 반드시 승리해 지난 4년간 이뤄낸 지역성과 토대를 바탕으로 중단없는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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