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중문화교류회 송년회를 가졌다. 1997년부터 한중문화교류회를 이끌어 왔으니 18년째 해온 셈이다. 한번 돌이켜 보면 많은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한 것 같기도 하다.

  광주 불로동에 중국 혁명 3대 음악가인 정율성선생의 생가 있다. 정율성은 중국 혁명 3대 음악가 많은 추앙을 받고 있었으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그가 태어난 곳에 정율성선생의 비를 세웠다. 광주향교 앞에 지저분한 건물들이 너무나 많아 향교가 아름답게 보이지 않아 그것을 매입하여 관광지로 만들게 하였다.

  북구에 가면 광산노씨들의 사당인 삼릉단이 있다. 노씨들은 중국 북경 아래 탁주(涿州)에서 들어온 성씨다. 삼릉단 내에는 노태우,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까지 있어 잘 만들어져 있어 중국인들에게 많이 소개 되고 있다.

  화순군 주자선생의 사당인 주자묘는 주자선생의 증손이 주잠이 중국의 신안강, 부춘강, 전당강을 따라 영산강을 거쳐 나주에 들어와 능주에 터를 닦고, 사당을 세웠다. 주자묘를 새롭게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하자고 제안하여, 대대적으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중국 총영사가 식수하기도 하였으며, 주잠선생의 딸과 사위인 구존유선생을 배경으로 한  ‘赤壁之愛’라는 가무극도 공연하였다. 화순군은 천태산이 있어 중국 천태현과도 자매결연을 맺도록 하였으며, 적벽을 계속적으로 개방해 주도록 하였다.

  곡성군 제갈공명의 무후사가 있다. 허물어져 가는 무후사를 곡성군에 이야기 하여 새롭게 단장하고, 두보선생의 ‘蜀相’의 시문을 만들어 세웠다.     김구선생이 장흥군 사인정에서 하룻밤을 자고 ‘第一江山’이란 글씨를 남기고 상해로 망명하여 해염현에서 피난생활을 하여 장흥군과 해염현, 장흥군과 장흥현과도 자매결연을 맺게했다.

  장흥군에 ‘正南津’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지금은 정남진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 전에는 강진군과 보성군 중간에 있는 장흥군이라고 소개했지만, 지금은 정남진 장흥군을 소개하기 때문에 좋다고 말한다.

  장흥임씨는 절강성 소흥(紹興)에서 들어왔다. 소흥은 월(越)나라 수도로 오(吳)나라와 전쟁을 하면서 오월동주(吳越同舟),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노신(魯迅)선생과 왕희지(王羲之)가 유상곡수(流觴曲水)를 만들어 술을 마시며 시를 지은 난정(蘭亭)으로 유명한 곳이다.

  장흥위씨는 하남성 홍농(弘農)에서 왔으며,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맹상군의 계명구도(鷄鳴狗盜)의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함곡관(函谷關)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노자(老子)가 도덕경(道德經)을 지은 곳이다.

  해남군은 명나라 진린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皇朝別廟)가 있다. 그가 임지왜란 전쟁을 마치고 중국에 돌아간 후 탄핵을 받아 그의 손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떠돌다 산이면에 정착한 후 황조별묘를 만들었는데, 이곳도 하나의 관광지로 개발하자고 건의하여 구국홍 중국대사도 방문한 적이 있다.

  중국 3대 기행문의 하나인 표해록을 지은 최부선생은 나주 출신으로 무안군 몽탄면에 묘가 있다. 이것도 무안군에 이야기하여 묘소를 성역화 하였으며, 나주에서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기념행사를 할 예정이다.

  중국 남창에서 들어온 나주나씨와 금성나씨 강서성 남창시에서 왔다. 남창은 나씨들의 발상지로 나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싶어 하여 맺게 해주었다. 남창시의 당서기와 시장, 부시장을 비롯하여 국장들이 20여 차례나 광주와 나주를 방문하였으며, 정율성음악제도 지금까지 가장 크게 거행한 적이 있었다.

  광주전남 8대정자를 선정하였는데, 화순군 물염정, 담양군 식영정, 곡성군 함허정, 광주시 호가정, 나주시 영모정, 영암군 회사정, 완도군 세연정, 장흥군 부춘정이다. 8대 정자는 한 곳을 가면 8곳을 다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광주 西湖는 낮이나 밤 너무나 아름답다. 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때는 더욱 아름다우며, 서호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니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호는 ‘운천저수지’를 2011년 5월 11일부터 ‘西湖’로 부르기로 하고 기념식도 2015년 4월에는 서호 호심정이란 현판식도 가졌으며, 서호라 부른 것은 광주 서구에 있는 호수란 뜻이다. 

  항주를 말할 때는 서호가 떠오른다.  서호 안에는 소동파가 만든 소제(蘇堤)와 백락천이 만든 백제(白堤)가 있다. 서호가 너무나 유명하여 중국에 36개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월남에 서호가 있다. 서호는  백락천이나 소동파로도 유명하지만 임포(林逋)에 의해서 더욱 유명하다. 그는 서호의 반해 결혼도 하지 않고, 매화를 심어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키우며 살았다. 그래서 그를 매처학자(梅妻鶴子), 또는 서호주인으로 불렀다. 이처럼 서호는 한자문화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호수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다고 본다.

 

           2015년  12월  25일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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