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갈등으로 내홍이 심한데-

김대중 대통령 총재 비서 출신 동교동계의 핵심 인사 중 한 사람인 장홍호 ICK홀딩스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 민정행정관을 역임했으며, 김대중 새천년민주당 총재 비서를 지낸 동교동계의 핵심 인물인 장흥호회장과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안녕하십니까 뉴스창에 강지훈 국장입니다.

 

- 정치적 행보가 통 없으셨는데 지난 4.29보궐선거때 천정배의원을 지지함으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셨는지요.

 

☞ 저는 경제인이자 정치인 입니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해외를 오가며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 정치 발전에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도록 우선 제 자신을 성찰하면서 경제정책과 복지국가 달성을 위한 실천 과제를 화두로 삼아 나름대로 천착하고 있습니다.

 

- 유독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갈등으로 내홍이 심한데 그 원인이 무엇에 있다고 보십니까?

 

☞ 계파란 새정치연합 뿐 아니라 새누리당도 있습니다. 정당 자체가 무리들의 모임 아닙니까? 다만 그 무리들이 무엇을 기치로, 왜 모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정치철학, 정체성,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면 당 내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또 때론 합심해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는 건강한 역할을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경우 특정 계파가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과 공청권을 놓지 않기 위해 패권주의적인 전횡을 일삼고 당을 불공정하고 불공평하게 운영해 나가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분열과 갈등에 휩싸이고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도 못 받는 것 아닙니까?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당의 희망도 미래가 없습니다.

 

- 지금 광주에서는 국회의원 전원 교체해야 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그 이유가 지역발전에 무관심하고 오로지 자신의 안위와 중앙당에 지나친 충성심으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라고 한다. 20대 총선에서 부터는 어떠한 인물들이 나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소통능력, 전문성, 개혁성, 추진력, 합리성, 공정성, 책임감, 청렴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라의 부름 받은 국민의 머슴으로 봉사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이해를 초월하고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공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전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공직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창의성은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요, 다양한 원형의 변수입니다. 국가와 지역의 역사를 다시 쓰기위해서는 지도자의 창의적 연구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천정배의원이 DJ정신를 이어받은 “뉴 DJ”를 키워내겠다고 했는데 김대중전대통령을 최 측근에서 모신 분으로서 DJ정신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은 화해와 용서, 통합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펼쳤던 정책의 바탕에는 언제나 ‘애민(愛民)’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민에 대한 진솔한 사랑은 집권 후 민주주의 정착과 시장경제의 활성화, 남북통일과 국민 복지의 기반 조성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 과거 이야기를 빼놓고 갈 수 없는데요. 2004년 4.15 17대 국회의원 총선때 열린우리당의 광풍에 고배를 마셨는데 당시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다 져도 장홍호 후보만큼은 이겨서 당선될 것이라 했는데 아깝게 열린당의 후보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만약에 당시로 되돌아간다면 어떠한 선거 전략을 세우시겠습니까?

 

☞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의 최대 변수는 역시 '탄핵 역풍'이었습니다. 각 당이 선거전 막판까지 매달린 것은 ‘감성을 향한 읍소’였고, 그 와중에서 정책대결은 일찌감치 실종됐습니다.

사실 17대 총선 초반만 하더라도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기대감은 컸습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여야의 끊임없는 정쟁, 그것도 정책보다는 특정인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이전투구에 식상한 국민들은 새 정치의 출현을 17대 총선의 지상과제로 인식했던 것이죠.

그러나 3.12 탄핵 정국이후 열린우리당이 국민에게 보여준 것은 ‘탄핵에 대한 부당성 규탄’으로부터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구도를 당 대 당 대결이 아닌 철저히 인물론으로 가져갔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젊고 참신한 ‘장홍호’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그 세대가 갖고 있는 ‘공동체적 삶에 대한 열정’을 함께 비췄어야 했다고 봅니다. 당시 열린우리당이 이끌어온 나라와 지역사회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제가 당선되면 어떻게 지역과 사회가 달라질지 구체적 상을 제시했어야 민심을 파고 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민들의 열망에 화답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원칙과 정책에 있어서도 상대후보와 차별화에도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홍호 ICK홀딩스 회장은 1959년 6월 25일생으로 전남 고흥군,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 수료,2005 ~ 엠브릿지홀딩스 대표이사,2004 민주당 광주서구 갑 위원장,1998 청와대 비서실 민정국 국장,1996 국회 부의장실 비서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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