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당내 혼란과 분열의 진원지로 만들어"

2014년 5월 26일 오후 7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지난 40여일 우리 국민 모두 너무나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아이들을 수백명 잃었습니다. 이제는 돈이 제일인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인 세상으로 정말 바꿀 때가 왔다고, 우리 모두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그 방송을 듣고 우리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주변에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너무 많이 들립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산업재해에 노출된 노동자에게도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비싼 등록금에 고통스러운 우리 대학생들에게도 가만히 있으라고만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우리 서민들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어서려고 합니다. 돈 제일인 세상을 사람이 제일인 세상으로 바꾸겠습니다. 돈을 좇는 더러운 정치, 재벌 대기업 뒤봐주는 더러운 정치 이제는 바꾸겠습니다. 줄서고 줄 세우는 잘못된 정치도 이제 바꿔야 합니다. 노동자, 서민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민주 정치로 우리는 바꾸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기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런데 국정기조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는 대통령이 사과하는 듯 눈물을 보이더니, 뒤에서는 세월호 유족들을 경찰이 미행하고 사찰했습니다. 정부의 무능과 거짓을 비판하는 학생들을 연행하고 구속시켰습니다. 노동자들이 체포당했습니다. 이것이 무능하고 거짓된 정권, 독재로 치닫는 박근혜 정권의 실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국무총리 바꾸겠다고 하더니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습니다. 안대희 내정자, 우리 국민이 이제 모두 알게되었습니다. 대법관 끝내고 5개월 동안 16억원 벌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천만원 벌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경유착 아닙니까? 전관예우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이 안대희 총리 내정자야 말로 ‘법피아’였습니다. 잘못된 정치와 결탁한, 더러운 기업과 결탁한 법조인의 대명사가 바로 총리에 내정되었습니다. 전혀 바뀐 것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겪고 나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제 광주시민들이 바꿔주십시오.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해서 박근혜 정권 심판해주십시오.

 그런데 지금 제1야당 무엇하고 있습니까?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심판해야 하는 것이바로 거대야당 제1야당의 책임입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를 당내 주도권 다툼으로 바꿔버렸습니다. 한국 민주화의 성지이자 민주주의의 초석인 광주를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혼란과 분열의 진원지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할 이 때에, 광주 시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 받은 후보와 공천 받지 못한 후보,결국 다 한집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선명야당이 필요합니다. 진짜 야당이 필요합니다. 야당 내부에서 싸울 것이 아니라 야권이 모두 손을 잡고 힘을 모아서 우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야당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십시오. 계파싸움과 주도권 다툼에 머무르는 속좁은 야당이 아니라 정권이 만들어 놓은 양식장 안에서 머무르는 양식되는 관제야당이 아니라 야성을 갖춘 진짜 야당. 노동자, 서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민주주의 만들어 나가는 진짜 야당, 이번에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합진보당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더욱더 폭넓은 단결과 진정한 야권의 재편 만들어 내겠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하겠습니다. 돈을 좇는 더러운 정치가 계속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정치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언제나 서민들과 함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어서겠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진짜 야당 통합진보당 선택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014년 5월 26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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