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 훔볼트포럼 특별전 , 일본 식민사관 드러낸 ‘ 맨 가슴의 한국 여인 ’ 사진 걸려 논란
- 국외전시 수요 폭발적 증가에도 예산 , 인력이 업무량 따라가지 못하며 적절한 대응 늦어
- 각 박물관별 전담 기관 지정 및 인력 확충 등 신속대응 가능하도록 시스템 재정비 필요

2023년 정책조정회의, 이병훈 의원
2023년 정책조정회의, 이병훈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 광주 동구남구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외전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역사 왜곡, 오류 등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베를린의 훔볼트포럼 특별전에서 일본 식민사관을 드러낸 ‘맨 가슴의 한국 여인’ 사진이 걸려 논란이 일자 문제의 사진이 전시장에서 철거됐다. 한국 관련 해외 전시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 년 LA 의 ‘게티 미술관’ 메인홀에는 중국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 있는 세계지도가 걸렸고, 2019년 프랑스 ‘케 브랑리 미술관’ 에서는 국경선이 없어 한반도가 중국에 포함된 것처럼 그려진 지도가 걸리기도 했다.

한국의 역사와 유물을 소개하는 국외박물관 한국실은 전 세계 25 개국 70 개 관이 설치 · 운영 중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자체 소장품이 전혀 없거나 조악한 복제품을 전시하는 등 일회성 사업으로 설치되며 유지 ·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던 한국실 지원사업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했으나, 기존에 운영 중인 한국실뿐만 아니라 국외전시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예산과 인력이 업무량을 따라가지 못하며 역사 왜곡, 오류 등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한국실 관리를 중박에만 맡길게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문체부 소속기관들이 분담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면서 “ 전시 규모나 유물 종류에 따라 ▲ 국립중앙박물관 , ▲ 국립민속박물관 , ▲ 한국국제교류재단 , ▲ 국립무형유산원 등을 전담 기관으로 지정해 내용 검토와 관리를 맡기는 전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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