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과 여백의 수묵화에서 비움 채워볼까

박행보_월출산의 여름_종이에 수묵담채 2011 56.0x70.0cm
박행보_월출산의 여름_종이에 수묵담채 2011 56.0x70.0cm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군수 우승희)이 9월 1일부터 ‘선과 여백의 미학’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남도의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 기념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정웅컬렉션 중 동아시아 전통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중국·일본 작가의 작품 24점을 선별·소개하는 자리.

한국 작가 전시 작품은 수묵 추상의 거장 서세옥의 <사람들>, 남도화맥의 전통과 정신을 잇고 있는 박행보의 <월출산 여름 풍경>, 시·서예·그림을 하나로 작업한 박방영의 <시가 태어나는 바다>, 한국 실경산수화 대표 작가인 이호신의 <월출산의 정취> 등이다.

박방영_시가 태어나는 바다_종이에 채색 2009 130.5x160.9cm
박방영_시가 태어나는 바다_종이에 채색 2009 130.5x160.9cm

중국·일본 작가 작품은 자연의 산천과 대지의 매력을 시적 정취로 재현한 류융밍의 <설원의 학>과 <낚시꾼>, 마오쩌둥체에 능한 장전스의 <새우>, 모노파의 거장이었던 세키네 노부오의 <이것은 무엇인가>가 전시된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무한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은 비움보다 채움에 익숙해 여백이 많은 수묵화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며 “관람객들이 담백한 여백과 짧은 경구가 주는 수묵화에서 화가의 절제된 감정을 맛보고, 채움의 시대에 비움으로 균형을 이루는 일상을 설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연결해 9/1~10/31일 기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먹으로 피우는 꽃’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 프로그램의 자세한 안내는 하정웅미술관(061-470-6878번)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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