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명소승’ 쓴 백호 임제의 고향 나주서 제주 갈옷 25일까지 선봬

‘제주 갈옷 문화와 백호 고향의 조우展’에 전시된 작품
‘제주 갈옷 문화와 백호 고향의 조우展’에 전시된 작품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이 오는 25일까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전통문화감물염색보존회의 ‘제주도 갈옷 유물’, ‘감물 염색 작품’ 전시전을 갖는다.

4일 재단에 따르면 ‘제주 갈옷 문화와 백호 고향의 조우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백호 임제(林悌·1549-1587) 선생과 관련이 깊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당대 시인으로 꼽히는 백호 임제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위치한 나주 다시면 회진리 태생이다.

백호 임제는 대과 급제 후 당시 제주 목사였던 아버지 임진(林晉)을 찾아 제주도에 4개월간 머물렀다. 선생은 이 시기에 제주도 지형과 풍토·풍속, 인물 등 16세기 제주도 면모를 기록한 ‘남명소승(南溟小乘)’을 남겼다.

‘제주 갈옷문화와 백호 고향의 조우展’ 모습
‘제주 갈옷문화와 백호 고향의 조우展’ 모습

제주전통문화감물염색보존회(회장 박지혜)는 백호 선생이 446년 전에 제주도에서 접했을 제주 갈옷 유물과 감물 염색 작품을 나주로 가져와 이번 전시전을 기획했다.

전시전에서는 제주 어르신들이 착용했던 유물 12점과 보존회 소속 작가 회원 13명이 제작한 갈궁중이, 갈중이, 감물염색 문양염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에 사용된 도구인 남도구리, 덩드렁마께, 차롱 등 11점도 전시해 감물염색 문화를 시각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임경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은 “백호 선생이 제주에서 보고 기록했던 갈옷, 감물 염색 문화를 오늘날 나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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