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작가들의 기획전시, 오픈스튜디오가 골목골목의 전시장, 빈 집 등에서 펼쳐져
- 국제 행사인 제14회광주비엔날레 개최와 맞물려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 양림동에 집결
- 양림스푼위크, 아트쌀롱파티, 양림한평숲, 아트마켓 등 문화 프로그램 준비도 순항 중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25일까지 73일간 개최된다. 온 마을이 미술관이 되고 모든 주민이 호스트가 되어,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광주를 방문할 전 세계의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마을 내 예술인과 문화기획자가 주축이 된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전시 프로그램(기획전시, 오픈스튜디오)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양림스푼위크, 양림한평숲, 예술체험 및 도슨트투어)와 기금마련을 위한 아트마켓, 네트워킹을 위한 아트쌀롱파티 등을 준비 중이다.

■ 전시 프로그램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지난 2월 말 기획전시 참여작가 선발을 마치고, 전시준비에 한창이다. 광주전남을 활동 기반으로 하는 15명의 작가가 양림동 골목골목의 빈 집과 빈 점포 7개소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시감독(이선 큐레이터)을 선임해 ‘기후위기 시대, 생명의 힘’이라는 행사의 주제성에 맞는 작품과 전시 공간 조성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기획전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한 편,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엿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섹션도 12인(11개소)의 참여작가 모집을 완료했다. 기존의 작가 갤러리 이외에도 이번에 새롭게 전시장으로 조성된 일상공간과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아뜰리에 등에서도 작가와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들 전시 프로그램은 공식 개막 열흘 전인 4월 5일부터 약 열 흘 간 프리pre 오픈 기간을 가진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아트마켓 섹션을 통해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작품도 출품할 예정이다. 아트마켓은 6월 25일까지 10년후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2021년 개막식
2021년 개막식

■ 문화 프로그램

양림골목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의 다양한 주체들이 호스트가 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는 점이다. 양림스푼위크는 양림동 내의 식당, 카페 등 상점들이 대거 참여하는 그랜드세일 행사이다. 축제 기간 동안 두 번의 시즌(4/5~16, 5/19~28) 에 걸쳐 전 매장 10% 할인을 제공하고, 각 점포만의 시그니처 메뉴 또는 신메뉴를 선보인다. 마을 상인들은 양림스푼위크를 계기로 양림동 상권이 긴 침체기를 벗어나 손님을 맞이할 기대감으로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양림한평숲은 마을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평숲조성가(가드너)를 양성하는 교육과정과 실습을 거쳐 마을 공유지 2~3개소에 시범 숲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계기로 마을 내 한평숲을 확산해 나가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주민들의 실천적 활동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한 편, 광주시 예술여행학교 출신 수료생들과 함께 예술체험 및 도슨트 투어도 선보인다. 이들은 양림동 드로잉 투어, 초상화 체험, 커피박 공예체험 등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양림동에서 같은 시기에 펼쳐지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양림골목비엔날레를 함께 연계하여 코스를 구성했으며, 축제 전 기간 동안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예술체험과 도슨트 투어는 양림골목비엔날레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유료로 신청할 수 있다.

아트쌀롱파티는 참가자 네트워킹을 위해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개최된다. 지역 예술계와 국제 예술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양림 골목 무대를 다채롭게 채워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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