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덴 군·보르노르 군과 관광·인적자원 교류, 외국 계절 근로자 제도 시범 운영
- 말 산업 관련 인적 교류, 관내 관광형 목장 시설에 몽골 유목체험 등 활용
- 몽골을 대표하는 관광 지역에 남해군 특산품 판매·홍보
- 양질의 토질 보유한 현지에 남해마늘 재배기술 전수

남해군-몽골 에르덴군·보르노르군, 양해각서 체결
남해군-몽골 에르덴군·보르노르군, 양해각서 체결

남해군은 10일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 몽골대사관에서 몽골 에르덴 군(郡)·보르노르 군과 상호 공동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아유시 뭉궁바야르(Ayush Mungunbayar) 에르덴 군수, 남바다르치 온다르흐빌렉(Nyambadrach Undrakhbileg) 보르노르 군수, 남스라이 에르덴토야(Namsrai Erdenetuya) 주한몽골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도시는 상호 공동발전을 위해 농업·경제·문화·관광·인적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남해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과 특산물 판매장 설치 등 농어업 분야의 교류 사업들을 추진해, 군내 농(어)가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몽골 에르덴 군은 몽골 최대 휴양지로 손꼽히는 ‘테를지 국립공원’이 자리잡은 곳이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수도 올란바토르와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드넓은 초원과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몽골제국 800주년을 기념해 2010년 건립된 대형 칭기즈칸 동상과 거북바위 등의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르노르 군은 욜 골짜기와 아그라그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글라그 부틸 사원은 명상과 산책 명소로 이름나 있다.

남해군은 에르덴 군·보르노르 군과 적극 협력해 상호간 관광안내소 및 홍보 공간을 설치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남해군 농업인·어업인들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여러 협력 사업을 기획하면서 ‘계절근로자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몽골 현지 주요 관광지에 남해군의 농산물 판매시설과 홍보관을 설치하고, 역시 남해군 관광지에도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아이템들을 조화롭게 배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남해군 관내 목장 체험시설과 몽골의 유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결합된다면 또 하나의 남해만의 매력적 관광 상품 탄생이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승마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남해군으로서는 몽골의 말 관련 인적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승마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몽골인들은 마늘을 선호하지만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르덴 군은 톨강 지류의 영향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질 좋은 토질을 보유하고 있어 남해마늘 재배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우리군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특산물 판로 개척 등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교류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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