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 무안군 남악 신도시에서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은 523명. 하지만 남악 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한 곳뿐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부모 H 씨는 “처음에는 하나씩 밖에 없었어요. 남악초,남악중, 남악고 이렇게 하나씩 밖에 없었는데 학생 수가 워낙 많다 보니까 중학교도 하나 더 생기고 초등학교도 하나 더 생기고 그리고 이제 오룡(지구) 개발하면서 거기서 초등학교 중학교 하나씩 더 들어왔잖아요. 근데 고등학교는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언젠가 들어오겠지 들어오겠지 했는데 그게 벌써 몇 년이 지난 거죠.”라고 토로했다.
강병국 무안군 의원 역시 “우리 지역은 남악 신도시 오룡지구 도시가 생김으로써 그 학생들이 과밀 상태 있습니다. 근데 시골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또 도농복합도시다 보니까 또 도시 지역에는 굉장한 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그 고등학교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필요한 실정인데 현재 전남도 교육청에서는 이제 이 부분을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말하고 있다.
유일하게 있는 남악고 1학년 입학 정원은 208명 나머지 315명은 목포시와 무안읍에 있는 고등학교로 입학을 해야 한다.
학부모 H 씨“고등학교를 보낼 수가 없는 게 힘든 거죠. 바로 앞에 고등학교가 있는데도 못 보낸다는 게 힘든 거죠.”
상당수의 학생들은 목포시로 이사를 가거나 남악 신도시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군내버스를 타고 무안읍에 있는 고등학교로 통학을 해야 하는 실정이었습니다.
학부모 H 씨 또 “엄마들끼리 해서 대절해서 다니니까 한 30분이면 가더라고요. 그니까 아침에도 조금 여유가 있고 학교 끝나도 집에 오면 여유가 있는 거예요. 근데 버스를 타면 여기서 타고 가면 제가 알기로는 한 대가 있는데 그게 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버스에서 다들 지치는 것 같더라고요.” 하며 마음 아파했다.
학부모들은 개인 사비 15만 원을 걷어 버스를 대절해서 학생들을 무안읍까지 통학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학부모는 또 “교육청에 문의를 드렸죠. 저도 아이들이 우리 아이가 학교 가기 전까지는 그런 상황을 잘 몰랐죠. 근데 일단 내 아이를 멀리까지 보내니까 바로 앞에 고등학교가 있어도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그렇게 그렇게라도 해서 통학을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일단 엄마들이 지금 코로나 때문에도 너무너무 힘든데 그전부터 몇 년 동안을 계속 15만 원 정도의 돈을 들였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충분히 이거는 군이나 교육청에서 지원해 줘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부모들은 전남교육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관계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학부모 “교육감에게 바란다 거기다 문의를 했죠. 근데 순천에도 이런 사례가 있다 하더라고 근데 거기서도 그게 안 됐다고 그런 사례가 없기 때문에 못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강병국 무안군 의원 “당장에 우리가 고등학교 신세를 하기에는 중앙투자심사도 거쳐야 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많이 남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당장에 중앙투자심사가 통과가 된다 하더라도 학교를 짓는 물리적인 시간만 해도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라며 강병국 무안군 의원은 지역 내 교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무안군 농어촌 고등학교 학생 통학 지원 조례를 발의하고 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강병국 군의원 “교육청 자체에서는 지원을 해야 되는 어떤 근거와 법적인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먼저 이런 어떤 부분을 법적인 근거를 혹시 마련해 주면 교육청에서도 뒷받침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의견들이 한번 오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의 의견과 그다음에 우리 지자체에서 법적인 근거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하던 끝에 무안군 농어촌 고등학교 학생 지원 조례를 발의하게 되었습니다.”
농어촌 고등학교 학생 통학지원 조례안이 의결되면서 올해 1월부터 통학비 지원을 받아 학부모들의 부담은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무안읍까지 1시간이라는 통학시간은 학생들에게 아직도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남악 신도시의 고등학교 부족 문제는 조속한 시일에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