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서 열린 2021 전태일 증언대회장 찾아 ‘노동 민주주의’ 촉구 목소리 경청·공연 관람
- 주 120시간 윤 후보 발언에 “전태일 정신 되새겨야”

광주 대전환(기언치) 선거대책위원회의 채은지 공동위원장(좌)과 정다은 공동위원장이 지난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전태일 증언대회를 경청하고 있다.
광주 대전환(기언치) 선거대책위원회의 채은지 공동위원장(좌)과 정다은 공동위원장이 지난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전태일 증언대회를 경청하고 있다.

광주 청년 2030세대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대전환(기언치) 선거대책위원장들이 열악한 노동 착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됐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 120시간 근로 발언에 대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뜻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단은 지난 14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 ‘2021 전태일 증언대회’에 참석해 청년 노동자 인권 침해 사례를 청취했다.

‘2021전태일 증언대회’는 ‘함께 연극 전태일 광주공연 추진위원회’가 전태일 열사 51주기 기념연극 ‘전태일’의 공연을 맞아 마련한 행사다.

광주 대전환(기언치) 선거대책위원회 청년 공동선대위원장단이 14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1주년 기념 연극 ‘전태일’을 관람했다.
광주 대전환(기언치) 선거대책위원회 청년 공동선대위원장단이 14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1주년 기념 연극 ‘전태일’을 관람했다.

이날 열린 증언대회에서는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비엔날레지회, 광주·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 문제, 여수 현장실습생 홍정운군 사망사건 등 지역에서 발생한 직장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 6건이 다뤄졌다.

광주·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 대책위측은 “민주주의가 노동자 앞에서는 멈춘다. 작은 전두환들이 일터 곳곳에서 노동자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성세대는 근면성실한 청년 노동자만을 생각한다. 그렇지만 일하다 다치거나 죽거나 부채에 허덕이는 힘 없는 청년들의 노동은 헐값에 지불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노동 현장에서의 민주주의를 호소했다.

이날 증언대회를 청취한 공동위원장 중 노무사인 채은지 위원장과 변호사인 정다은 변호사는 직무 특성상 직장 내 갑질 사례를 접해 온 만큼 각별한 공감대를 나타내며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채 위원장은 “노무사로서 노동 현장에서 활동하는 만큼 오늘의 증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함을 잘 알고 있다”며 “전태일 열사 서거 후 51년이 지났음에도 노동 환경이 안전하다고 자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선 정국에서 노동 문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 120시간 근로 시간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돈만 있으면 노동을 쉽게 살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발언이다”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다시 떠올리고 정치권에서부터 인식 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단은 증언대회 이후 공연된 연극 ‘전태일’을 관람했다.

향후 광주 선대위에서도 소외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창구를 마련하는 등 지역 청년 노동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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