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의 한 사립 중학교 3학년 중간고사가 다시 치러졌다.

한 과목의 시험문제가 지난해 중간고사 문제와 똑같이 출제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과학 과목의 시험문제 30문항 중 지난해 출제된 시험문제

스물두 개가 일치했다.

진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선생님이 말한 19문항보다 더 많은 22문항이 거의 유사하게 출제된 걸로 저희들이 감사 결과...특정 학원 수강생들의 성적이 일반 학생들 성적보다 20% 정도 높게 나왔습니다.”

한 학부모는 또 “학원 다니는 애들이 시험 점수를 무척 잘 맞았데요. 그 이유가 작년 시험하고 거의 똑같이 내버린 거예요. 그 애들도 그런데요. 우리 프리트 받은 것이 완전 똑같네 하고 아니 그렇게 시험문제를 내는 게 어디 있습니까...” 라고 말하면서 지난해 시험문제를 가르친 학원의 관계자와 교사가 인척 관계에 있어 시험문제가 유출돼 성적이 잘 나온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진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이라고 하면 중징계로 가는데... 유출 쪽에서는 저희들이 증거를 저희들이 어떻게 찾아낼 수가 없으니까...전남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따르면 지난해 출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변경해서 출제하는 것조차 금지돼 있습니다. 학생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진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그거(지난해 시험문제)에 따라서 한 시간 두 시간만 공부해 가지고 시험을 잘 봐버렸다면 나머지 아이들이 느끼는 자괴감은 엄청 클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게 워낙 심각한 사항이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도교육지원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경징계를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진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 선생님 징계 내리고 또 그 교장, 교감선생님 그 연구부장 선생님 거기도 징계... 하지만 교육지청은 직접 징계 조치를 할 수 없습니다.“ 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사립학교의 경우 교육청이 관계자를 직접 징계할 수 없는 권고 사항일 뿐이라는 것이다.

학부모 H씨는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학생들의 서로에 대한 불신과 마음에 큰 상처를 준 학교측은 학생들의 질높은 교육에 온신경을 집중해야 할 것” 이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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