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어제는 무척 추운 날이었습니다.

우리 <사실과 과학 네트웍> 독수리 삼형제(조기양, 신광조, 최영대)는 세종시 산업자원부 청사 앞으로 출격했습니다.

우리 세 사람은 산업자원부 성윤모 장관을 비롯한 후배 공무원들에게 절실하고도 간절하게 호소하고 읍소했습니다.

“제발 탈원전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 허가 취소 결정 일이 오는 26일로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을 먹여 살릴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확신하는 ‘원자력’ 산업이 추운 겨울 삭풍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장로로서 가끔 신의 음성을 듣는다는 정 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말합니다.

“중동이 석유로 100년 동안 부유한 삶을 누렸듯이, 한국도 원자력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면 100년 동안 2000조를 벌어들여 5000만 국민이 100년 동안 편히 먹고 살 수 있다.”

우리 <사실과 과학 네트웍> 동지들은 요즘 무척 바쁩니다.

원자력 방사선 공포와 두려움에 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될 영국 옥스퍼드대학 노교수 Wade Allison의 <방사선과 이성>이라는 책 번역 발간을 3월 초에 앞두고, 막바지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50여 년간을 방사선의 건강 위해를 연구해온 노교수는 말합니다. “지금 방사선 피폭 규제 기준을 1000배 이상 높여도 인간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고.

■우리에게 알려진 방사선의 공포와 위험성은 잘못된 믿음을 가졌거나, 원자력을 없애는 것을 시대적인 사명으로 여겼거나, 원자력이 없어지면 경제적 이득이 많아지는 이들에 의하여 과장·왜곡·조작된 것이 확실합니다.

현재도 전 세계 원자력 관련 기관이나 과학자들은 CT 촬영 10회 정도에 해당하는 100mSv 방사선 피폭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확실한 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독 한국에서만은 1mSv를 일 년 허용 방사선 피폭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김익중 양이원영 등 탈핵 운동가들은 0.0001mSv 방사선 피폭도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으로 대통령도 속이고 순진하고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대다수 국민을 속였습니다.

3迷(迷惑·迷妄·迷夢)의 세계로 몰아넣으면서 불안하기 그지없는 국민을 ‘未生’의 삶을 살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성 1호기 삼중수소 논란은 그야말로 멸치 한 마리, 라면 한 젓가락이 암 발생을 증가시키고 몸에 해롭다는 발상이 빚어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해프닝입니다.

월성 1호기 삼중수소피폭량은1년 기준 0.000000000000001 mSv에도 못 미칩니다.

그 논란 과정에서 생전 들어 보도 못한 <원자력안전과미래>라는, 제법 이름은 공익냄새를 풍기면서 화장하여 이미지만 그럴듯한 안전용역업체 대표인 L 씨 삼중 수소 공포 과장 조작에 앞장섭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앞에서 희대의 부끄러운 발언을 하다 들킵니다.

국영방송이라는 KBS에 출연한 이정윤 사장의 말을 들어봅시다.

“월성 주변 거주 시민들 몸에서 삼중 수소 1g이 나온다. 1년 동안에 1g이면 굉장히 큰 거다. 1천 명이면 1Kg이다.”라고 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 <사실과 과학 네트웍>은 귀를 의심했다.

그 순간 정용훈 교수의 頂門一鍼이 터졌다.

“하루 삼중 수소 1g요, 그럼 사람 다 죽습니다. 확실히 죽어요.”

정교수는 이어서,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 월성원전 1년 치 총 배출량이 삼중수소 0.4g이다. 어떻게 주민들 몸에서 2,000g이 매일 나오나?

1년에 2000g 이라도 이해가 안 된다. 1년에 1인당 1g 이라도 치사량 가뿐히 넘는다."

정교수는 이정윤 대표를 코너로 몰아넣고 샌드백 두들기듯 ‘정신 차리라!’ 고 목이 메어 울부짖고 외치며 팬다.

“이건 막말이다. 방사선에 대한 무지 그 자체다.”

내가 보기에는 이정윤 대표는 삼중수소의 ‘ㅅ’도 모르는 자이고, 단 한 번도 방사선의 실체를 고민해보지 않은 자다.

그가 원자력에서 나온 방사선이 우리를 다 죽인다고 외치는 것은 어디에선가 얻어들은 풍월일 뿐이다.

이런 기현상은 그 전부터 있었다. 서울의대를 나왔다는 탈핵운동가 김익중은 “후쿠시마 연안에서 잡힌 고등어 3백년간 먹지 말라!”고 겁이 많은 주부들과 아직 판단력이 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천 회나 강의하고 다녔다.

이것은 픽션 영화 판도라를 넘은 완전히 돌아 버린 이야기다. 이런 엉터리 이야기를 수많은 언론이 받아 적고 부화뇌동한다. 제법 똑똑하다는 손석희는 그 말을 전하면서 제법 심각한 표정까지 짓는다.

jtbc를 필두로 서울의 방송, 뉴스타파, 한겨레 경향까지 풍문, 가짜, 찌라시 정보에만 즉각 반응한다.

이런 거짓말로 먹고 살다가 제대로 들킨 것이 3중 수소 파동이다.

기본적으로는 광우병 소동 “미국 수입 소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과 똑같은 맥락이다. 하나도 안 틀린다.

원자력계에서 가장 예리한 분이 정용훈 교수다.

생기기도 부디디한 L 대표와는 다르게 영리하게 생겼다.

“삼중 수소 1g이 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그럼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 안에 있는 총 삼중수소 3g은 3인분이냐?” 며

“월성원전에서 1년간 0.4g 배출하고 그 중 극미량이 섭취되고, 그로 인한 피폭 영향치는 1년에 바나나로 치면 6개(칼륨), 혹은 커피(칼륨) 15잔, 멸치(폴로늄)로 치면 1g 섭취할 때 피폭 양과 같다.”고 비유를 들어 자상하게 가르쳐준다.

“국정홍보방송 이라는 KTV는 국정 홍보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지, 괴담 방송인지.” 라며 고뇌를 씹는다.

L 씨라는 사람은 그러든 말든 얼굴만 뻘개져 가지고 뻔뻔스럽게 물만 마셔댄다.

나처럼 양심이 예민한 사람은 그런 우세를 당하면 모든 공적 활동을 중단하고, 절에 가서 수양이나 하고 살겠다.

■이 나라는 정말 괴담 음모공화국이다.

며칠 전 대통령이 참석한 전남 신안해상발전 ‘바람이 분다’ 선언식을 보자.

신안 앞바다에서 풍력발전 8 기가와트(설비용량, 실제 발전용량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 2.2 기가 와트)를 생산하려면,

*남산타워 높이의 풍력발전기 2000대를 세워야 한다.

*발전기 지탱을 위해 땅속 수 십 미터의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해야 한다.

*그 전기 수도권으로 가져오려면 바다와 육지를 가로지르는 고압선 철탑 세워야 한다.

*바람이 안 불 때를 대비해서 비슷한 용량의 가스발전소 병행해서 운전해야 한다.

같은 전기량 생산하는데, 원자력에 비해서 20배 이상 비효율적인 것이 풍력발전이다.

경관 망친 것은 계산에 안 넣었다. 자기 생색내기에 미치지 않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일고 나온 게 맞는가.

보결로 입학한 자 아닌가?

이 나라는 정치를 하는 자들이 인기를 얻고, 몇 년이라도 더 오래 해 먹기 위해서 미쳐버린 것 같다.

괴담과 음모가 난무하고, 속고 속이고, 법정으로 끌고 가고,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거나 부화뇌동하고, 눈빛은 빨개진 나라다.

거의 모든 면이 그렇다.

스포츠계에서는 폭력의 깃발이 펄럭이고, 부동산은 먹고 튄 놈이 임자다.

조금이라도 힘을 갖지 못한 자는 가진 자를 타도하고 엎어버려야 한다고 노조나 전교조는 나서고 있다. 양보도 배려도 희생도 없다.

여기에 가장 정확하게 사실과 과학에 입각해서 중심을 잡아야 할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는 공무원들은, 장관 등 높은 놈일수록 대통령 비위 맞추고 눈치 보기에만 바쁘다.

그런데 이런 개판 세상의 권력 관계 정점에 있다는 대통령은 판단력이 마이너스다.

탈 원전 정책에서 보듯이 나라를 수렁 속으로 끌고 가는 마귀에 홀린 듯하다.

정치를 하는 이들은 자신이야 임기가 끝나고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볼 낯이 없다.

또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미안하다. 며칠간 박 대통령의 탄핵 결정문과 대법원 판결문을 세 번을 읽어보았다.

이것 또한 정치적 책략이거나 음모다.

정유라가 퇴학당했다면 조 민이는 추방당해야 한다.

박 근혜 대통령은 잘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감옥에 가둘 정도는 아니다.

언론보도 내용으로 논거를 제시한 판결문이 可觀이다.

법관들이 양심과 지성, 소신을 가진 인간들이라면 그럴 수가 없다.

기어이 감옥에 넣어야 자기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꿰어 맞추기 판결문이다.

어쨌든 나는 한 없이 우울하다.

정상적으로 나라만 돌아가면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돈도 사랑도 명예도 다 싫다.

그래도 거짓과 음모가 판치고, 자신들 살 길만 찾는 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을 놔두고 눈물로만 보낼 수는 없다.

3월 초에 예정된 Wade Allison 영국 옥스퍼드대학 명예교수의 방사선의 진실 <Radiation and Reason> 번역 출판도,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이성을 멀리하고 무당들의 주술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에 대하여 추운 겨울 밤에라도 신문고를 치고 싶어서다.

다음 글부터는 이창건 대선배님께서 국립묘지에서 네 대통령에게 올린 술잔에 관한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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