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저녁 함안휴게소 차량에서 화재발생, 소화기로 진압 주위차량 큰 피해 막아 -

목포해경 1509함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재욱 순경

해양경찰관이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 현장을 보고 빠르게 대응해 큰 피해를 막았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정영진)는 지난 25일 오후 8시경 함안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정재욱 순경(34세, 1509함)이 주차장에 있는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에 뛰어 들어가 화재를 진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사고 소리를 들은 정 순경은 즉시 화재 현장으로 뛰어가 차량에서 불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사람들에게 119신고를 요청하는 한편 휴게소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를 이용해 발화지점을 확인, 운전석을 직접 열어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긴급했던 상황 속에서도 정 순경은 차량 내 인명여부를 확인하고 3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는 등 침착하게 혼자 사고에 대응했다.

화재 당시 인근에는 차량 10대가 주차되어 있어 불이 확대되었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뒤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화재 차량의 잔열을 제거하며 사고는 마무리됐다.

이어 정 순경은 차주에게 전소된 차량 내에 있던 핸드폰을 찾아주며,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화재 진압 후 차량 주인은 감사한 마음에 그에게 사례를 하려 했지만 이에 “해양경찰입니다”라고 자리를 떠나자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게시판에 글이 게시되면서 뒤늦게 미담사례가 알려지게 됐다.

정재욱 순경은 “화재 차량을 보는 순간 빨리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인명피해 없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차량 주인은 “당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경황이 없어 화재를 진압해 준 사람을 알 수 없었는데 큰 피해 없이 진압해 준 정재욱 해양경찰관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욱 순경은 지난 2019년 1월에 해양경찰에 임용되어 목포해경 소속 1509함 경비함정에서 우리나라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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