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술 담배를 못끊는 이유, 내가 사랑했던 광주를 떠난 이유"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SNS가 일반화되면서 대화내용에 대한 분풀이나 상대 공격으로 고소고발이 심심치않게 있는 듯 하다. 정치권에서는 다반사이다.

정치는 이전투구 싸움판이니 그렇다치고 개인간의 경우에도, 자기 자존심을 건들였다고 상대를 해꽂이 하는 경우로도 많이 쓰인다.

나는 무식하지는 않지만 매우 단순하고 열정적이다.

발단은 기억하고도 싶지 않지만, 이랬던 것 같다.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중, 탈 원자력 정책에 대해 매우 비이성적이고 상식에 맞지 않는 말을 하기에 내가 그에게 "무식도 자랑인가 공부 좀 하슈"라고 십여명이 모인 카톡대화방에서 좀 무색을 준 듯 하다.

그들은 내가 나의 열정을 불태웠던 광주지하철 2호선 건설 반대운동을 함께 해왔던 자들이다.

마지막에 공론화 결과가 지하철 건설로 나타나고나서, 끝까지 반대 투쟁하자는 그들과 이제는 건설로 결론이 났으니 더 이상 논쟁은 안된다는 나의 주장이 심하게 맞부딪쳤다.

그래도 지하철 반대투쟁과정에서 내가 술밥 사먹이며 정을 나눈 동지들이다.

L이라는 성을 가진 그는 시민단체에도 기웃거리고 대학 시간강사를 하고 있지만 탈원전에 관해서는 별로 고민해본적도 없고 별로 아는 것도 없다.

나의 면박에 화가 좀 난듯한 그는 나의 묘한 아픈 부분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우상인 민주당 정책노선과 다른 탈원전 정책 반대 입장에 선 나를 토착왜구니, 나경원 똘마니니 꼬봉 짓이니 하고 공개적으로 비방했다.

또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에서 노조와 다툼끝에 내 스스로 물러난 사실을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 양 교묘하게 냄새를 풍겼고,

내가 독립운동 자금마련 하듯 지하철 반대운동에 소요된 경비를 마련한 것도 "네가 무슨 돈이 있어 그 많은 돈을 마련했느냐"며 비꼬았다.

나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피눈물을 흘렸었다.

마이너스 대출을 받았고 지역 애잔한 화가들의 그림을 팔아 지하철 반대활동을 위해 단체가 쓴 이천여만원이 넘는 빚을 혼자 갚았다.

그런 나를 씹어대는 그가 미웠다.

나는 어느 누가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주먹을 쓴다.

그는 내 옆에 없고 카톡방에만 있었다.

나는 열물이다.

이런 비열한 놈, 더러운 자식 정도의 말이 오고 갔을 것이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런 자들은 미리 계산을 하고 덫을 놓는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은 표현은 누그러뜨리는 대신, 상대방의 화를 돋구고 상대방이 견딜수 없을 정도로 평정을 잃게 교묘하고도 침착하게 행동을 한다.

그는 내가 쓴 카톡방 몇 마디를 캡쳐하여 법무사를 시켜 모욕죄로 나를 고소하였다.

경찰이고 사법부고 이런 일에 검토도 고민도 별로 없다.

나혼자 별 이유도 없이 가만히 있는 그 자를 언어로 공격했다면 당연히 모욕죄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건은 대화의 과정이다.

상대방은 나를 거짓 위선자라는 좀 젊잖은 표현으로 내 인격을 송두리째 짓밟고 배를 돋구고,

나는 이 더럽고 비열한 자식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나만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말인가.

나는 약식재판에 넘겨져 벌금 50만원을 받고, 항소했다.

꼭 재판은 잊혀질만 하면 찾아온다.

까마득하게 잊혀졌던 재판 출석명령이 날라왔다.

벌금 몇 푼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사 인간사가 너무나 힘들다.

억울하다. 그리고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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