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와 고려대학교"3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서울 고려 연세대는 무슨 특성이 있는가?

굳이 대학을 나누어 '학풍'을 따져볼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늘 경계해야 할 것은 '일반화의 오류'이다.

그래도 한 인간의 한 인격이 갖춰지는 시점이고,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한 청년기에 4년 이상을 한 캠퍼스에서 비슷한 친구들끼리 부대끼고 뒹군다는 것은 기질과 성격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고3, 청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진학하려는 대학 결정요소는 일단 성적인 것이 사실이다.

서울대 진학자는 성적이 우수한 것만 공통적일 뿐, 다른 특질은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

특징이 제일 없는 것이 서울대인 이유이다.

하지만 고려대나 연세대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기회가 부여되기도 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일류대학이라 칭하는 SKY대학의 사회공헌 성과와 역할을 비판적으로 본다.

그 출신들이 다른 대학에 비해 재능이 꼭 뛰어나다거나, 평판으로 대접받는 만큼 국가나 사회발전에 더 기여하고 있다고 보이지도 않는다.

때로는 나라를 망치는 일을 더 앞장서서 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만 이거나, 이름으로는 알아주지 않는 대학출신이거나, 지방대학에서도 얼마든지 세상의 진전에 기여하는 참다운 인재가 나올 수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점차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현실적으로는 SKY 소위 일류대학 출신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들이 훌륭한 일도 많이 하지만, 이 사회가 잘못되어 가는데는 그들이 주연이나 조연의 역할을 꼭 할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이 나라가 잘 되고 못되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는 SKY대 출신들의 지대한 몫이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나는 단연코 세속적인 출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대통령 자리는 가장 성공적인 과업을 낳을 수도 있지만, 최악의 실패를 여실히 증명할 수도 있다.

나라는 물론 개인에게도 위기와 기회라는 이중적인 위치에 봉착한 자리일 뿐이다.

대통령의 자리를 따내서, 반 이상은 자신 인생의 진면목을 무능과 실패로 결산하고,

세상을 후퇴시키는 자임을 증명해내고 인생을 종결지었다.

한 사람의 성공은 그가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다른 이를 얼마나 행복하여지게 하는데 희생하고 기여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런 성공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 대학의 바람직한 특질을 조화롭게 갖춘 인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내가 이 새벽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세 대학 앞에 놓여진 자유, 정의, 진리의 삼각 트라이앵글

한 대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거의 비슷하다.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나는 연세대학을 졸업했다.

훌륭한 인격을 갖춘 교수님, 빛나는 영혼을 갖춘 선후배 친구들이 나를 가르치느라 애써 주었다.

그래도 나에게 마지막 남은 것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한 구절과 윤동주 시비에 쓰여진 서시였다.

삶은 국어를 가르쳐주신 박두진 선생님의 말처럼 갈수록 외롭고 쓸쓸했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이었다.

진실하게 살려고 할 수록 힘들어졌다.

그럴수록 '진리가 너를 자유케 하리라!'는 청춘 시절 연세대학교 곳곳에 쓰여져 만난, 구절 하나만 믿고 버텨왔다.

세 대학교의 가치실현 접근 방점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대학교는 진리의 빛이다.

세상을 정확하게 읽어 바른길로 풍요롭게 이끌게 하자는 것이다.

서울대인의 특성은 영민함에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재승덕의 함정에 빠지거나 시류에만 영합할 수있고, 뿌리도 없이 잔 재주만 부리는 영혼없는 가벼움에 빠질 수도 있는 소지를 많이 안고 있다.

내 글은 일반화의 오류도 있을 수 있음을 자백하였으니, 그 점은 감안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서울대 출신은 사회적 책임감, 괜찮은 판단력 등 그들의 엘리트 의식에서 나오는 엄청난 강점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기회주의적이고 지나치게 출세 지향적이다. 왔다리갔다리를 잘 한다.

성공 의욕과 엘리트 의식이 뛰게 할 수도 있고 경박하게 할 수도 있는 강점 약점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들이 혼창통이 갖춰져 큰 뜻만 가진다면 지금 한국의 현실에서는 앞장서서 나라발전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높고 바른 철학을 갖추지 못하면, 나라를 버리게 하는 데 1등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서울대 출신이다.

이 세상에서 남의 말을 진지하게 가장 안듣는 사람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은 밝혀둔다.

이 가을 농촌 들판을 걸으며 벼들의 고개 숙인 모습을 보아라.

고려대인의 특성과 매력은 '우직함'에 있다.

민족을 위하여 막걸리 같은 정의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뚜벅뚜벅 걷는 자들이다.

실질적 설립자 인촌은 '인의'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픈 간절한 꿈으로 평생을 보냈다.

그 세상은 말로나 글만으로는 안된다고 보았다.

행동으로, 실제로, 실용으로 실천하는 인재를 길러 자신의 못다 피운 꽃 한송이 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고대가 국가가 어지러울 때 행동과 야성, 반골정신이 강했던 이유는 세상을 바르게 펴보려는 '의' 기개와 관련이 있다.

이것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유진오 총장은 지성을 끌어들였다.

고려대는 기로 보면 남성적 기운이 강하다.

그러나 그들은 예리함을 갖추지 못하면 평범한 돌쇠 역할로 그칠 수도 있다.

연세대의 가장 큰 특성은 자유로움이다.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이다.

서구의 근대적 정신이 한국에 비교적 잘 접목된 곳이 연세대이다.

설립 초기 제중 실현을 목표로, 세브란스 병원이 아픈 이들에게 빛을 선사하러 애썼듯이 세상에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애쓴 대학이다.

그러나 그들은 동양사상의 최고 강점인 '너와 내가 하나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보다는,

혼자만의 멋과 재미를 추구하는 자신만을 위한 개인주의에 빠질 요인을 많이 안고 있다.

같은 듯 하다가 조금씩 다른 세 대학의 "자유 정의 진리 추구방식",

세상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세 가치를 총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세 대학이 서로 배워야 한다.

진리의 서울대, 정의의 고려대, 자유의 연세대다.

교수 채용에 있어서 만이라도 자기 대학 출신이 아닌 다른 대학 출신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

■서울대스러움, 고려대스러움, 연세대스러움은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

사람만큼 훌륭한 교재도 없으니 내가 사람을 예로 듬을 용서해주기 바란다.

제발 고소 고발하지 말기 바란다.

애잔한 신광조 하나 못해보고 공권력에다 일른 자들이 세상에 무슨 일을 하겠는가.

서울대 출신은 덕만 보강하면 세상에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 위력을 발휘한다.

정치인 중 서울대스럽지 않은 분을 꼽자면 장기표와 김근태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세속적인 가치추구나 명예에 집착하지 않는다.

서울대 출신이 많이 지니고 있는 권력에의 의지가 비교적 약한 분들이다.

최근 나라를 이끌만한 정치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라북도의 유성엽과 최영대, 그리고 남쪽의 장병완과 김동철도 서울대인이 흔히 범하기 쉬운 약점이 많이 거세된 훌륭한 정치 재목들이다.

서울대스러운 정치인은 박찬종, 황교안, 나경원, 유시민, 심재철이다.

정치를 향한 강한 의지와 신념이 약하나 재기가 있는 편이다. 구체적인 설명은 약하겠다.

걸어온 길과 현재의 말과 행동에 깔린 심중을 잘 헤아려보기 바란다.

강용석 조국 등 서울대스러움을 잘 보여주는 인물 교재로서 서울대 출신의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을 보여준 이들은 무수히 많다.

고려대 출신의 전형은 홍준표다.

씩씩거리고 좌우를 안 살피고 돌진하는 돌쇠 스타일이다.

용감하게 발정 돼지 발언도 하고 눈치를 살피지 않는다.

서방파들에게도 굴복하지 않는 배짱을 지닌 자이나 뇌쇄를 뇌살로 패배를 패북으로 읽는 등 좀 무식하다.

윤석열은 서울대 출신이나 내면은 고려대이다.

생기기도 호랭이처럼 생겼다.

기질은 진돗개이다. 물면 죽을 때까지 안 놓는다.

이낙연 총리는 막걸리 좋아하는 것만 고려대 기질을 닮았을 뿐이다.

연세대는 원래는 정치를 안 좋아했다.

정치 옆에 뽀짝거리기 보다는 여자들하고 조용히 노는 것을 좋아한다.

윤동주를 자주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한열이나 전남대 조정관 교수 신광조 같은 바보가 나온 이유이다.

송영길은 연세대 기질에 고대 기질을 좀 섞은 자다.

운동권 출신이면서도 그의 사고는 비교적 유연하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순수하다.

황주홍도 독수리답고 연세대스러운 정치인이다.

촌놈 같이 생겼어도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솔직담백하다.

서울대 출신이지만, 원희룡은 연세대 스럽다.

연대 사회학과 출신의 윤후덕, 정외과를 같이 다닌 김현미나 신성호 등 후배들도 늘 자유와 정의에 대한 염려의 끈을 한 시도 놓지 않는 연세스러운 훌륭한 정치 재목들이다.

현 노영민비서실장도 동 시대에 같이 학교를 다닌 사람이다.

무리를 잘 하지 않고 순리를 따르려는 연세대스러움을 잘 보여주고 있으나 운동권에 둘러쌓여 맥을 못 춘다.

사실 연세대는 권력추구보다는 기업경영인 자질을 키우기 좋은 대학이다.

친구 조관진이나 후배 이 호, 한 정조 등은 그 방면에 소질과 능력이 뛰어난 앙빵 테러블 이었다.

ps. 다음 글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재들의 장점들만을 잘 뽑아내 진짜 인재를 키우는 길을 제시해보겠습니다.

**2019.9.28 쓴 글로 일년이 지나고 보니 정치인 판단이 지금과는 다르기도 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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