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걱정과 사랑의 관계에 관하여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사람에게서 끝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앞으로 인공지능 AI 시대를 맞아서도 더 더욱 중요하게 다가설 것이다.

왜 다시 사람일까?

사람은 의미를 쫓아 살다가 제 목숨을 다하는 매우 특이한 동물이다.

인간에게는 말과 글이 있다. 순서를 정해 일을 할 줄 안다.

순서를 정해 일을 한다는 것은 시간이라는 제약 속에 살고 있고, 남을 위해 일할 수단과 방법을 찾기 위해 늘 시간은 짧다는 조건이 주어졌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깨닫는다.

배움과 역사의 先循環, 그리고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위치와 본분을.

‘백성을 위해 새 세상을 열어라.

임금은 백성을 위해 있는 사람이고 학문이란 모름지기 백성들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18세기 正祖가 규장각을 열면서 한 말이다.

어느 한 인간이 태어나 얼마나 훌륭하고 의미롭고 가치있는 삶을 살다가 떠났는가는, 그가 이 세상을 위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양과 질에 따라 결정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리나 힘이 아니라 ‘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덕으로 다스리는 것은 북극성이 제 자리에 있어도 뭇 별들이 그를 중심으로 도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면 도대체 수많은 별들이 따라 도는 북극성이 갖고 있다는‘덕’과, 자신을 위해 먹고 살기가 바쁜데도 타인을 위해 흘릴 피와 땀과 눈물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 까?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참으로 위대하다.

‘사람을 앎’ 이 사랑이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

임영웅의 보랏빛 엽서도 있고, 문 정희 시인이 말하는 한계령의 연가처럼 눈 철철 내려 옴짝 딸싹 못하고 며칠 밤 갇히는 사랑도 있다.

그래도 사랑의 최고봉은 김남조 시인의 ‘그대 있음에’다.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나 이화여고 음악교사 출신으로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질 읽노라 ”로 시작되는, 연애편지 대장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를 가곡으로 만든 작곡가 김순애 선생께서 곡을 붙였다.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있던 남편 성악가 김형로 교수가 한국전쟁 때 납북되어 초은, 초영, 초진과 함께 미국에서 살던 김순애 선생은 지난 2007년 87세로 세상을 떠나 남양주 영락공원에 묻혀 계신다.

그 대 있음에/ 김남조 시, 김순애 곡

그 대의 근심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 대 그 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렇다. 사랑이란 그대의 근심 곁에 다가서는 것이다.

삶에 지치고 걱정거리가 생긴 그대의 손을 한번 잡아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도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되고 살아가야 할 희망을 다지는 것이다.

그대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나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치는 것이다. 그러고 싶어 그리움으로 애 태우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사랑할 것이 없을 때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꿈꾼다.

사랑할 이유가 없어졌을 때 죽어버리고 만다.

노무현도 박원순도 그랬다.

사랑! 그것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걱정거리만을 늦가을 길가의 낙엽처럼 수북이 쌓이게 한다.

그래도 사람의 삶 중에, 사랑이 없는 삶은 아무 가치가 없는 뜬구름 부평초와 같은 삶이다.

그래도 사랑을 하여야 한다.

사랑은 뿌리고 줄기고 잎 새고 열매다.

요즘 많은 젊은이 들이 나의 아들딸을 비롯하여 결혼을 잘 안한다.

왜 안할까?

그들은 걱정을 하여주는 마음이 없고, 사랑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사랑의 본질적인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다. 화려하지도 않다.

단지 우리가 사람으로서 하지 않으면 안 될 사랑!

그 사랑의 출발이고 사랑의 지평을 넓혀가는 숙명의 가야 할 길이기에 결혼을 하는 것이다.

나처럼 생각이 깊지 않은 나의 아내는 ‘나 같은 사람 만날지 모르니 결혼 서두를 필요 없다’고 과년한 딸에게 맨 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나도 할 말이 있다.

내가 뭣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

나에게 잘 못이 있다면 나를 위한 걱정, 살림에 보탬이 되는 좋은 걱정은 안하고 밤 낮 돈만 쓰고 다니는 걱정, 힘 있는 자들과 싸우다 코피 터지는 걱정을 하는 것만이 문제가 있다.

그것도 그렇다. ‘내가 무슨 나쁜 짓, 홍익인간의 이념을 져버리려고 못 된 짓을 하고 다니는 것이냐?’ 는 말이다.

나는 길가에 우리 어머니 같은 나이 든 할머니가 푸성거리 채소나, 다래나 냉이를 팔고 있으면 그 할머니가 다 못 팔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울 까 걱정해서 사 준 죄밖에 없다.

나는 눈이 펄펄 내리다고 같이 술 먹던 친구가 목도리가 없어 목이 허전해보이면, 그 가 감기에 걸릴 까봐 나의 목도리를 슬쩍 벗어준 죄밖에 없다.

나는 마산 성산시장의 아주머니들이 “문정권이 들어선 뒤 탈 원전으로 두산중공업이 망해불고 장사가 하도 안 돼, 아이들 학원 비 낼 돈도 없으니 아저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탈원전 그런 엉터리 일 하지 말라고 말 좀 해주라!”고 해서 마누라 통장 몰래 훔쳐서 한겨레신문에 광고를 낸 죄 밖에 없다.

아무 잘 못도 없는 마산 성산시장 아주머니들의 고통!

문재인 대통령과 몇몇 정권의 편에 선 민주당 국회의원, 또 그들의 따 깔이 들,

영민한 판단력을 가져야 할 이낙연 총리가 어디서 얼어 죽을 사자성어로 목소리나 깔면서 자신을 살리는 걱정만 하고 있을 때,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할 성윤모 산자부 장관 이하 나의 후배 공무원들이 아부와 처세의 달인이 되고, 헛 것에 취해 헛것을 보고 헛 걱정을 하여,

그 순하고 착한 창원 분들의 눈물이 흘리는 것이 보이는 나의 분노와 함께 찾아오는 억장이 무너지는 걱정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어차피 “당신 글이 내용은 좋은 데 길어서 눈이 아파 볼 수가 없다”는 분들을 걱정하여 짧게 짧게 쓰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나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걱정의 불균형성’으로 진단한다.

걱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빛을 향한 걱정과 어둠으로 빠지는 걱정이 있다.

하여야 할 걱정과 하지 않아야 할 걱정이 있다.

그만 하면 좋을 걱정과 하지 않으면 안 될 큰 걱정이 있다.

‘자신만이 살기 위한 걱정, 자신에 대한 걱정, 주식이 올라야겠다는 걱정, 아파트를 한 채 더 사 자식에게 물려주어야겠다는 걱정, 자식들 스카이 대학 보내야겠다.’는 걱정 등은 해보아도 별 볼일 없는 걱정이다.

이기적·자기중심적 걱정보다는, 이타적·세상을 향한 걱정이, 걱정의 생산성과 경쟁력에서 비교가 안 되게 앞선다.

자기 걱정을 하여 우울증에 빠지려거든 다음 편에 쓸 몇 마디를 우선 꼭 새겨보기 바란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걱정하는 일은 실제로는 걱정해보아야 소용없는 일이 태반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다.

왜냐하면 그 일은 이미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완벽한 안전을 걱정한다.

걱정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도 엄청나다.

경제는 지나친 걱정과 방종으로 망한다.

최고의 마케팅 기술은 걱정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여기에 공포를 양념으로 집어넣으면 백발백중이다.

광우병이 그랬고 ‘탈 원전’이 그렇다.

걱정을 하려면 사회적 국가적 지구적인 과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여야 한다.

개인적 걱정은 최선을 다하되 신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만 믿으면 된다.

그러나 공동체의 과제는 누가 더 진지하고 정직한 걱정을 하느냐가 승부처다.

사회적 지역적 국가적 과제가 다 그렇다.

그런 걱정거리는 애국자일수록, 양심의 촉수가 예민할수록, 참되게 살려고 할수록 많이 있다.

자신은 고통스럽지만 그 걱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빛나게 한다.

이 한 목숨 다바쳐 걱정 할 만 하지 않는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이가 최재형 감사원장 이다.

정 반대의 걱정을 하고 살고 있는 이가 송갑석 광주서구 의원이다.

즈그 편 민주당만 걱정하는 걱정은, 국회의원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추미애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걱정거리는 고창 해리 앞에서 잡히는 밴댕이 꾸불꾸불한 창자 속만도 못하다.

추미애는 어린 시절 집 가게 세탁소에 있던 세탁기에서 마음을 세척하고 나서 장관을 하든지, 세상걱정을 해야 한다.

진짜 걱정, 걱정다운 걱정을 표현한 노래가 무궁화 노래다.

박정희 대통령은 잘 못도 있지만 그 잘못을 덮을 만큼 훌륭한 일도 많이 했다.

가장 큰 일은 국민을 가난의 걱정에서 벗어나도록 걱정하는 일이었다.

독하게 자라서 다른 사람의 아픈 부분을 걱정하지 못하는 나쁜 점도 있다.

김 호옥 여사를 버린 것도, 대구 인혁당 사건으로 사람을 처단한 것도 다른 이들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다.

이 물봉은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룬다.

좌파 이념을 정확히 해석하지도 장단점을 깊이 알지도 못하고, 잘 못 물들어 경도되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386과 586, 패션좌파 조국 이런 이 들은 현실의 냉엄한 상황을 죽기 전에 제대로 깨닫기나 할까.

일자리가 보이지 않는데도 밀고 나가는 이용섭 시장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코로나 19에는 백신 개발도 서둘러야 하지만 일단 범국민 코로나 퇴치 운동에 똘똘 뭉쳐 힘을 합쳐야 되는 데, 이것마저도 이념진영 대립으로 도대체 왜 싸우는 것일까.

나는 신 열무김치 국물을 온 국민에게 코로나 면역력 증강을 위해 먹여야겠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일까.

광주사람들 전라도 사람들은 정권을 잡지 못하거든 이 편 저편에 서지도 말고 중심을 잡고 한국 정치를 바른 길로 견인해야 가치가 올라가고 사람대접을 받는데,

왜 문재인 정권이라면 사죽을 못 쓰고 환장하고 달라 들어 자기들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것일까.

저는 압니다. 전라도만 놔두고 노태우 김영삼 김종칠이 3당 합당을 하여 전라도를 섬으로 만들어버린 트라우마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녀의 옷자락에 매달려, 우리를 제발 버리지 말라고 울고 싶은 마음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전라도인이여!

우리 그런 아래의 걱정을 말고 쩨쩨하게 살지 말고 가슴을 쫙 폅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뜹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내일은 오늘 보다 더 아름다워야 하고,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보다 더 행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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