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신광조 대표(사실과 과학)

1.걱정의 양면성에 관하여

‘걱정’은 정체가 잘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은 개인과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요지는, ‘이왕 걱정을 할 바에는 큰 걱정’을 하자입니다.

걱정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그런데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밤이고 낮이고 걱정을 해야지요.

인간은 걱정을 하면 걱정이 풀린다고 착각을 합니다.

술이나 담배로 마취를 하면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오해를 합니다.

점집에 가서 점을 치고 많은 돈을 주고 오면 걱정이 조금 사라진 듯합니다.

대단히 논리적이고 뛰어난 분석력의 지적 능력을 지닌 제 광주일고 후배로서, 부지사의 지위까지 오른 이도 역시 걱정의 황제였습니다.

‘걱정 불안을 벗어나 평안과 행복에 이르는 길에 관한 책’, ‘명상, 기 수련, 국선도, 티벳인의 삶’등의 책을 한 삼 백여 권을 명상을 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바람이 부는 곳, 물소리 새소리 들리는 곳을 찾아 ‘기’를 받으러 온 지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게 도피라는 것입니다.

걱정의 문제는 피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야 합니다.

광화문 사거리 에서 추운 겨울 영하 20도에서도 ‘탈 원전’ 반대를 외치며 소리 질러야 추위도 잊고 걱정이 사라집니다.

나는 그분의 삶이 잘못됐다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찾아 헤매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이 같은 방을 썼는데, 그 친구는 일어나자마자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겼습니다.

저는 일어나자마자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광주의 디자인학과 전공 졸업생들이 무슨 일을 하면 자신들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인가? 를 걱정했습니다.

그 후배는 높은 자리에 오르고, 다른 분들에게 좋은 말도 많이 들었고, 저는 ‘또라이’ 같은 친구라는 말만 듣고 30년 가까운 공직생활 동안 남들은 7계단 8계단 오른다는 계단을 2계단만 오르고 끝났지만,

삶의 과정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진정한 희열과 환희의 햇살은 제가 더 많이 맞았다고 위로해보곤 합니다.

저라고 왜 걱정이 없었겠습니까?

“이 화살처럼 훅 한번 지나간 시간이면 끝나버리는 인생, 진짜로 걱정할 것을 걱정이나 한 번 해보고 끝내자!”는 게 불혹 40의 나이에 접어든 날 제 일기장에 쓴 내용입니다.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가 무엇을 걱정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속내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저를 울먹이게 했던 분은 백상예술제에서 수상식에서 자연과 이웃에 경의와 사랑을 표하는 탤런트 김 혜자 누나의 연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기여고를 나와 대중 예술에 뛰어든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김혜자 탤런트 누님,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이미배, 양희은 누나 정도가 기억이 납니다.

세분은 경기여고 출신답게 지적입니다.

가지런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는 세상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여인에게서 무한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로마의 휴일’에서 만난 이후 사랑해온 오드리 햅번은, 제가 한 때 좋아했던 카트리느 드느브 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웠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의 김 혜자 누님,

자식을 천 여 명이나 가슴으로 낳고 매달 천 만 원 씩 돈을 사방팔방에서 긁어모아 부쳐주는 정애리 탤런트는 업어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분들은 걱정 안 해도 됨직한, 자신의 삶과는 아무 인연이 없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고 그 이이들을 걱정하느라 날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참 이래서 걱정도 팔자라고 하는 가 봅니다.

또 한분의 아름다운 여성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정혜신!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전공의사이고 한겨레신문 등에 칼럼도 쓰는 분입니다.

저는 그 분이 제가 말하는 5·18의 진실을 이야기 듣고 달구 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스러워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이 아름다운 여인!

저는 줄기차게 전 두환 전 대통령이 5·18 국립묘지에 하루 빨리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공인이었기에, 국민을 사랑한다는 대통령이었기에,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은 당신이 가져야 합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제 사리를 판단할 능력이 없어 사죄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아들이 회한의 눈물을 흘려 광주사람들 가슴에 박힌 대 못을 좀 흔들어 주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님!

이제는 당신 차례입니다. 머리를 숙이십시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은 당신이 안으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육사 축구 부 골 키퍼출신으로서 영원히 갖고 지켜야 할 정신입니다.

당신이 공부 잘 해서 대통령이 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말을 안 듣는 지 만원 같은 사람은 지금은 숨 쉬고 악악거리고 살지 모르지만, 역사의 뒤안길에 ‘또라이’로 기록됩니다.

무슨 미친놈이 한 놈 나타나 시스템 공학적으로 정신이 돌아 분 놈, 확신 편집증 외눈박이로 정신병 교재 예시에 나오게 됩니다.

반면 김 종인 미래통합당 위기 구원 투수!

얼마나 멋집니까?

“과연 호남인 김 병로 대법관 집안의 자손이다.”

그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분이 잘못해서 무릎을 꿇었습니까?

나라를, 미래통합당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버린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이런 히트를 연속으로 3번 이상만 치면 다시 살아납니다.

보수의 참 가치는 헌신에 있습니다.

소문도 안 나게 자신을 버리는 데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

노구를 이끌고 미력둥이 물봉의 말을 듣고 부릎을 꿇는 다는 것 너무나 아름답지 않습니까?

“민족 화해의 제단에 이 한 목숨 바치겠다. 하얀 국화 한 송이라도 되어야겠다.”

이것이 김종인 위원장의 절대 절명의 미래 통합당의 위기 구원투수로 등장한 노인네의 마음입니다.

물봉의 말을 듣는 분은 살고, 물봉의 말을 듣지 않는 분들은 다 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져 갑니다.

전 두환 전 대통령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2. 우리는 어떻게 걱정과 맞서야 하는가?

저도 그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본 따서,

내년 여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2021 섬진강 지리산 생명 평화 음악회>를 섬진강 백사장에서 지리산 반야봉을 바라보며 열 것입니다.

코로나 19도 도망가고, 여름 폭우도 올해처럼 세차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

인민의 주체적 독립만을 강조하고 미제를 물리치기 위해 너무나 사나워진 김정은·김여정 오누이 에게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라는 동요, 평북 구성에서 태어난 소월이 작사하고 전남 나주 남평에서 태어난 안 성현이 작곡한 그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댓 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가 들여오지 않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이제는 ‘부용산’노래도 남과 북이 한 데 부를 수 있지 않냐? 고 묻고 싶습니다.

그보다는 섬진강 백사장에서 강에 노래에 술에 취한 분들이 ‘饑餓에 흔들리는 세계의 어린이들을 돕자’는 애절한 호소에 공감하여 내놓은 푼돈을 모아,

'BBQ와 BHC, 속초 닭 강정, 굽네 마네'를 먹고 싶어 하는 그 어린이들에게 닭고기를 먹이고 싶습니다.

걱정 이 놈의 것은 하면 할수록 성가시고, 걱정 안 해 불고 맘 편하게 살자 하나

물봉이란 자가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중생’이라고 비난해버리니 참말로 미칠 지경입니다.

이리 가면 경찰서, 저리가면 파출소입니다.

원래 인생이란 게 그렇습니다.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다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의해 모두가 연탄 한 장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불쏘시개가 되기도 합니다.

야누스의 두 얼굴! 세상도 인간도 다 그렇습니다.

코로나 19의 혹독한 시련을 잘 극복하면, 손을 잘 씻게 됩니다. 겸허해지고 조용해집니다.

빵 문제만 신경 쓰다가 그보다 몇 배는 중요한 ‘고독’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소유의 삶( to have) 만을 추구하기 위해, 잊혀졌던 존재의 삶(to be)에도 눈과 귀를 돌리게 됩니다.

재산·지식·사회적 지위·권력 등의 소유에 전념하는 <소유 양식>의 삶에서 자기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여 삶의 희열을 확신하는 <존재양식>의 삶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존재·공유·이해의 가치를 확산하고, 그 가치추구가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믿는 또라이 들의 천국이 됩니다.

세상사, 인생 만사가 빛과 그림자입니다.

2. 이런 저의 걱정을 미국 샌디에고 한 동물원에서 만난 ‘보노보’가 저를 빤히 쳐다보다, ‘걱정 말아요 그 대!'하며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수학과 정교한 철학을 현실에 접목시켜 풀려고 했던 러셀이 여름 밤 별을 가르치며 이렇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보노보’에게 들은 이야기

“아저씨, 아저씨 우리처럼 키가 작은 아저씨!

우리들은 힘도 없고 덩치도 작아 잔머리를 잘 쓰는 침팬지, 또 오살 나게 많이 먹고 방귀도 많이 뀌는 오랑 무탕 에게 쫓겨 사는 신세여요.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꿈이 있어요.

우리의 대장은 바람을 잘 피우는 수놈이 아니고 눈물로 우리를 보살펴주는 어머니예요.

우리는 남의 여자를 탐하지 않고 침팬지처럼 미투도 없어요.

우리는 늘 다정해요. 우정과 협력은 뜻이 너무 어려워 몰라요.

그렇지만 우리는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은 알아요.

서로를 죽이지 않고 섹스도 적당히 상대방을 생각하며 해요.

바나나를 나누어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우리는 이기적인 것이 무슨 뜻인 줄은 모르지만, 몸이 안 좋은 동료에게나 배가 고픈 아이 보나보들, 이빨이 빠진 노인 보노보 에게는 음식을 남겨 줄 줄 알아요.

우리는 별로 걱정이 없어요.

아저씨도 가만히 보니, 잔 머리만 쓰고 욕심이 많고 심통이 사나운 침팬지하고는 조금 다른 우리 보노보 과 같아요.

아저씨, 사랑해요. 미안해요. 감사해요.

드릴 말씀은 이것밖에 없어요. 걱정 말고 사세요.

세상 살다보니 세상 그 것 별 것 아니더라고요."

▢버트란트 러셀 형님이 꿈속에서 들려준 말.

“어이 물봉!

그대는 왜 나의 허락도 받지 않고

나의 인생 목표였던 ‘더 많이 사랑 할 것, 진실을 탐구할 것, 더 뜨겁게 연민 할 것’표제를 단 책을 써서 돈도 없으면서

사방팔방에 나누어 주고 다니고 있는가?

나의 천국에는 아직 부쳐오지 않아서 못 읽어봤네.

그래도 한국에서는 좀 사그라졌던 나의 이야기를 그대가 많이 하니, 나로서는 흐뭇하기만 하네.

한국 그 나라가 동방의 등불이라고 인도 친구로부터 들었네.

유태인이 성공의 비결을 가장 많이 알고 있고, 한국인은 ‘행복하게 사는 지혜의 등불’을 많이 갖고 있을 것 같네.

그것이 자네들이 자주 말하는 ‘홍익인간’ ‘홍익 인내천사상’으로 나는 보네.

자기 자신에게만 몰입하는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없다네.

외부로 관심을 돌려야 하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고 권태에서 벗어 날 수 있게 하네.

세상에 보람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불행을 자랑거리로 여기는 사람들하고는 가까이 하지 말게.

자네가 박 원순이도 한 번 만나보지 그랬는가?

삶을 승부로만 보게 되면 감성과 지성을 포기하고 의지만을 키우게 되네.

의지와 경쟁으로 가득 찬 현대판 공룡들은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멸종 될 운명에 처하게 되네.

지금 자네가 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빠져들지 말고 열정과 관심을 바깥 세계로 돌리는 것,

그래서 권태에 빠지지 않고, 활기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라네.

어쩌면 이 새벽, 돈 한 푼 나오는 일도 아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별로 읽어주는 이도 없는 글을 쓰느라고 이 소중한 시간을 불태우고 있는 자네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네.

눈이 나빠져 잘 안보이니, 간단명료하게 써서 또 편지 부쳐주게.

당신이 행복하게 사는 길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더불어 다른 이들을 행복하려는 그 갸륵한 마음이 눈물겹도록 고맙네.

코로나 19 잘 이기고 늘 건강하시게.

제수 씨 속 그만 썩히고 자네부터 행복하시게.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당신의 사랑 러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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