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집 제거 119에 신고하세요 -

강진소방서(서장 정대원) 119구조대는 요즘 벌집제거 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9월은 벌의 산란기인 만큼, 벌의 개체 수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벌이 민감하게 반응해 곧장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추석을 앞두고 산으로 벌초를 가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벌이 가까이 다가오면 위협하지 말고 즉시 대피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므로 벌이 많은 장소에 출입할 때는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색을 띤 옷을 입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벌이 있거나 벌집이 있을 만한 곳에서는 2~3분가량 주변을 잘 살펴보고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한다. 말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지 않지만, 꿀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로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서 밀어내 독침을 제거해야 한다.

참고로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레몬·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침을 제거한 후 비누 등 알칼리성 물질로 상처를 씻어주면 독을 중화할 수 있다.

강용덕 119구조대장은 “9월까지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이 시기에 산에 들어가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벌에 공격당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산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어 사고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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