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원생 8명에 대해 8월 23일까지 조사 중

조선대대학원 공대 학장 이OO교수 아들 박사학위 학사부정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이번에는 더 큰 사건이 터졌다. 지난 3년간(2015-2017년) 조선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군사학과 등 학생8명이 박사논문 심사 전 제출해야 할 선행연구1편을 지도교수 연구비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끼워넣은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 3년간 2명씩 한국동북아학회가 발간하는 『한국동북아논총』에 끼워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대 대학원 관계자는 위 사실에 대해 “관련사건 공문을 받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학원 재학생들이 지난 3년간 지도교수와 대학원생들의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이사장, 총장, 대학원장에게도 위 사실을 조사요청했음에도, 대학본부에서는 학생들의 요청사항들을 계속 묵살해 온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교육부에서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들여다보면, 그동안 2명의 지도교수가 대학원생 논문 끼워넣기 등 교육자로서의 부도덕한 일을 3년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데 관심이 모아진다. 더 흥미로운 것은 본보 취재에서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있는 윤OO대령도 8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이다. 당시 지도교수는 오OO와 김0OO교수로 8명이 모두 자신들의 조선대 연구비 결산 논문에 대학원생 제자 두 명씩을 3년간 지속적으로 끼워넣어 졸업시켰다는 데 충격이 더해진다.

8명 가운데는 대부분 현역 직업군인들이어서 도대체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했는지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 A교수는 “이게 사실이라면 선행연구1편도 안쓴 학생들이 박사논문을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8명에 대해 그들이 직접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의 심각성은 점점 사실에 가까워진다. 특히 이들은 모두 지도교수 연구비 결산 논문에 자신들이 교신저자 등 공저자로 이름만 끼워넣고 마치 자신이 선행연구논문1편을 직접 작성한 것처럼 행세하고, 대학원에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학회가 지난 3년간 편집위원장과 편집위원들이 편집회의 개최는 물론, 편집회의에 직접 참석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까지 밝혀져, 불공정 심사의혹은 더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 학회에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 간 수년간 무더기 논문끼워넣기 부정행위 사례는 아주 특이한 경우로, 향후 교육부와 조선대에서 이를 어떻게 조치해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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