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강동완 총장 2번째, 두 달간 직위해제/ 구성원 들 간 갈등의 골 깊어지며 학사행정 파행거듭

조선대 이사회가 강동완 총장을 다시직위 해제한 가운데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총장 직선제로 인해 대학 관료주의에 젖은 내부 구성원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면서 직선제에 따른 폐단이 반복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강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학교법인조선대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정기회의를 열고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두 달간 강 총장의 직위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강 총장이 재직교수총괄, 교직원 감독, 학생지도 등 대학총장으로서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강총장이 법인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다 대학 구성원들이 강총장에 대한 해임처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조선대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같은 해 11월30일 강 총장을 3개월간 직위해제했었다.

하지만 사퇴시기를 놓고 교수평의회및 직원, 학생들과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교수평의회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총동창회는 강 총장을 해임하고, 차기 총장을 조기에 선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이 총장직선제를 채택하면서 학연 지연등 선거로 인해 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행정파행을 조장해 왔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노조행정 혁신위원회 보고서에도 총장직선제 따른 폐단으로 구성원들의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문제는 직무대리 체제가 길어지면 대학 안정화를 꾀할 수 없을 뿐더러 구성원들간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도 이사회의 부담이다. 따라서 향후 강 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오는 28일 열리는 법인이사회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조선대가 학내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유능한 총장을 조속히 선출해야 한다 며 선출된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인적 쇄신과 함께 학사구조개편등 대학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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