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지난 26일 기록적 폭염 긴급대책회의 열고, 쪽방가정 등 현장방문도 병행
올해 벌써 16일째 폭염 특보가 발령되고, 이런 고온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폭염으로 인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긴급회의는 폭염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노숙인, 홀몸 어르신, 쪽방 생활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
박 구청장은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은 재난 수준으로 늘 해오던 일상적인 폭염 대책이 아니라, 발상을 완전히 전환해 재난 수준에 맞는 특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르신, 홀몸노인, 노숙인, 옥탑 방이나 쪽방 생활자, 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또 어린이집 위생관리, 음식점 등 식품판매업소의 위생관리에도 신경 써 집단 식중독 발생을 막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장을 비롯해 전 간부 공무원은 관악구 폭염종합대책과 부서별 폭염대책 추진상황을 상세히 공유하며 점검하고,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쪽방 가정에 선풍기를 지원하는 방안, 현장근로자의 근무시간 조정 및 단축근무 시행, 공원이나 도로에 분사기를 설치해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개진됐다.
박 구청장은 오늘 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과 각 분야별 현장점검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폭염대책을 보다 세밀하고 철저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회의를 마친 박 구청장은 쑥고개 일대에서 직접 살수차에 탑승, 아스팔트 도로의 열기를 식히는 물청소 현장을 점검했다.
또 지하 쪽방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찾아 선풍기를 전달하며, 안부와 불편한 점을 묻고 건강을 살폈다.
한편 관악구는 지난 달 24일부터 폭염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127개소의 무더위 쉼터 운영, 34개소의 횡단보도·버스정류장 그늘막 설치, 폭염재난도우미 운영,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거리노숙인 보호, 어린이집 폭염 관리, 공사장 근로자 안전관리 등 폭염안전망을 구축해 주민건강 지키기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 4개소와 연계하여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경우 119, 응급의료센터 이송 등 조속한 응급조치에 대비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모든 구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보호와 취약 시설물 안전관리 등 주민건강 지키기에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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