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연초에 계획했던 업무는 서서히 마무리 하고 2017년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내년에 병역 이행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들은 병역의무이행을 준비하기 위해 특히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2017년도 병역 이행을 앞둔 우리 젊은이들이 병역을 이행함에 있어, 비록 헌법과 병역법에 명시된 의무이지만 본인이 선택해서 병역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적어 본다.

병무청에서는 병역이행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2001년부터 본인선택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병역 의무 부과 순서에 따라 병역이행 시기를 결정하던 것을 지금은 병역의무자가 인터넷을 통하여 직접 선택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제도이다.

내년에 병역을 이행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12월 중 병무청 누리집에서 실시하는 입영일자 본인선택 등을 신청하기를 권한다.

병역이행 일자를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제도에는 병역판정검사 일자 및 장소 본인선택, 현역병입영일자 본인선택, 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및 복무기관 본인선택이 있다.

첫째, 병역판정검사 일자와 장소 본인선택 제도는

병역의무자가 만19세가 되는 해에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정받기 위해서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는 일시(日時)·장소에서 병역판정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본인이 원하는 일자와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하는 제도이다. 내년도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인 98년생은 올해 12월말 부터 신청하는 병역판정검사 일정 및 장소를 본인선택하여 원하는 일자와 학교나 직장이 위치한 장소에서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하루에 병역판정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일일 200여명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차표 예매처럼 검사인원이 차면 신청이 불가능하니, 유의하여 신청하길 바란다.

둘째, 현역병입영일자 본인선택 제도는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병 입영대상으로 입영일자가 결정되지 않은 사람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내년도에 현역병으로 입영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병무청 누리집이나 스마트 폰 ‘병역안내’ 앱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기간은 12월 15일 10시부터 12월 22일 18시까지 8일간 신청할 수 있으며, 입영일자 선택은 3지망까지 가능하다. 병무청에서는 신청자의 적성과 희망시기 등을 감안해서 입영일자와 입영부대를 전산추첨하고, 추첨결과는 12월 23일 휴대전화 문자(SMS)로 개별 안내하고 병무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및 복무기관 본인선택 제도는

병역판정검사 결과 보충역으로 소집일자가 결정되지 않은 사람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내년도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병무청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간은 12월 14일 10시부터 12월 20일 15시까지 7일간 신청할 수 있으며, 소집일자 및 복무기관은 전산추첨하고 추첨결과는 12월 21일 휴대전화 문자(SMS)로 개별 안내하고 병무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본인선택을 할 때에는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복무기관을 신청해야 하며, 출·퇴근이 곤란한 원거리 지역 복무기관을 신청해서 선발되었을 경우에는 병무청에서 직권으로 취소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서 신청해야겠다.

이렇게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본인선택 시 참고할 사항은 입영이나 소집을 앞둔 병역의무자의 약 80%이상이 대학생이다 보니 병역이행 시기를 학사일정에 맞추어 특정 월(1~5월)에 가려는 현상이 뚜렷하다. 때문에 이 시기(1~5월)에는 경쟁이 치열하고, 반면에 3분기 이후에는 지원율이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바꾸어 생각해서 몰리는 시기(1~5월) 외에 지원율이 낮은 하반기 등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본인선택을 신청했지만 추첨결과 원하는 일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여기에도 대안은 있다.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인 경우 각군 지원병 모집이 있다. 본인의 전공이나 자격, 면허 등에 따라 특기별로 지원이 가능하고 친구나 친척 등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동반입대병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한,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대부분 훈련소에 들어가 4주간의 군사교육소집을 받고난 후 복무기관에 배치되지만 먼저 복무를 시작하고 복무 중에 군사교육소집을 받는 선복무 제도를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재학생(휴학생 포함)의 경우에는 재학생 입영원 제도를 활용해서 입영이나 소집을 신청할 수도 있다.

병역이행은 당연한 의무지만 어떻게 병역을 이행할지는 병역의무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기에 달려있고,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관심을 가지면 그것이 자주 보이고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애정도 생기게 된다. 연말 우리 병무청에서는 병역에 관한 안내문이나 문자를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병역이행 안내문에 관심을 보여주길 바라며, 병무청 누리집 또는 문자상담((#11109090)도 가능하니 병역이행에 궁금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길 바란다.

필자는 현장에서 인생의 아름다운 한때를 병역의무라는 이름으로 약 2년의 세월을 보내는 병역의무자와 소중한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님들을 자주 만난다. 광주전남지역 병역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병역의무자가 병역을 이행 시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기원하며,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 문계기무(聞鷄起舞)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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