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도지정 및 비지정 문화재 적극 발굴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노력

▲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금동사리외(왼) 및 금제사리내호(오)
[뉴스창]전라북도는 문화재청이‘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2018년 4월 25일자로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과 기단부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및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靑銅合) 6점으로 구성됐다.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사리내호’는 모두 동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금제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좌평(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639)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봉영기는 그동안 '삼국유사(三國遺事)'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히게 된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돼 있다. 청동합 중 하나에는 ‘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달솔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 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청동합’은 명문을 바탕으로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고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 확인돼 희귀성이 높다.

이처럼‘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 기술면에 있어서도 최고급 금속재료를 사용해 완전한 형태와 섬세한 표현을 구현해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자료 이므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전라북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며 “제작 기술면에 있어서도 최고급 금속 재료를 사용해 완전한 형태와 섬세한 표현을 구현해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자료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도지정 및 비지정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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