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서는 공자 왈 “人無遠慮 必有近憂(인무원려 필유근우)”라는 글이 있다. 이 말은 미래를 내다 보라는 말로서 사람이 먼 미래를 근심하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면 가까운 장래에 분명 근심이 생긴다는 말이다. 이 말은 즉 위기상황이나 안전사고에 대비하라는 말과 같은 맥락으로도 볼 수 있다.

2014. 4.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안전망과 위기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병무행정의 특성상 안전사고에 병역의무자가 포함될 개연성이 늘 존재하고 있어, 우리 병무청에서는 위기상황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전시 등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동원소집대상자에 대하여 전시임무를 평시에 훈련시키기 위해 병력동원훈련소집을 실시하는데 있어 훈련부대가 원거리이거나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개별로 입영하기 어려운 부대에 통지된 예비군들을 차량으로 부대까지 수송하고 있다.

병력동원수송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수송에 있다. 우리 병무청의 경우 연간 차량 수송대상 인원은 약 16천여명으로 예비군의 안전수송을 위해서 우량업체 선정과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매년 2월 중 차량의 보험가입, 정비상태 등 안전도가 우수하고 성수기에도 운행이 가능한 성실 우량업체가 병력동원 수송업체로 선정되도록 조달청에 수송계약을 의뢰한다. 공개입찰로 수송업체가 결정되면 수송업체 대표이사 및 실무자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병력동원 수송차량의 안전사고 예방, 계약업체의 차량운행 원칙 준수, 운행차량 사전 정비․점검 철저, 운전자 안전교육 및 우수기사 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동원훈련 수송차량 우발사태를 대비하여 유관기관, 수송업체 직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수송사고 위기대응 절차연습을 매년 2회 이상 실시함으로써 안전수송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연습 내용으로 1단계는 만일의 우발 사태 시 긴급하게 연락할 수 있는 소방서, 의료시설, 경찰관서 등의 연락처를 사전 점검한다.

2단계는 초동조치 단계로 119구조대 및 경찰서 등에 신속 신고, 사고 개요 소속 지방청에 보고, 현장 구호활동 전개, 사고대책본부 설치, 지원인력 현장파견 수습지원, 사고내역을 파악 후 가족에게 통보하며,

3단계는 수습단계로 사고차량 탑승자의 병원후송 및 검진조치와 잔여병력을 소집부대에 인솔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하여 분야별 임무부여 후 사고를 수습한다.

마지막 4단계는 사후처리 단계로 부상자 등을 위로하고 사망자의 순직 처리 및 국립묘지 안장 신청 등의 훈련이다. 특별히 2단계인 초동조치 단계는 집행관 행동 매뉴얼에 따라, 우리 병무청에서 가상 시나리오를 부여한 후 실질적인 시연을 통하여 미흡한 분야는 즉시 보완 수정하고 기타 단계는 도상훈련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월 11일에도 ‘동원훈련 수송사고 위기대응 절차연습’을 실시하여 혹시 모를 수송사고에 대비하여 담당자의 임무내역 숙지와 사고대책 본부 수립 등 사후 처리시스템의 보완 필요성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예비군을 수송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수송사고 위기대응 대처연습’이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력동원 수송차량의 철저한 사전점검 뿐만 아니라 수송버스기사의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 안전운행을 위협하는 요인을 안전통제관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확인 점검하여 병력동원 수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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