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라 규정하고 있다. 헌법에서 위임한 병역법에서도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병역의무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이행하여야 하는 의무이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인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군복무를 이행해야 하는 젊은 시절의 2년은 각자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해야 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을 병역이행에 할애하는 것은 나를 넘어 가족과 사회, 국가를 위한 가장 고귀한 희생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병역의무를 마친 이들에게는 각종 모임자리에서 군대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소재로 자랑스럽게 회자되곤 한다.

병무청에서는 병역이행 과정에서 가족들의 특색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유하여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 행사를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당 가족만의 자랑스럽고 특색있는 병역이행 스토리를 가진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병역이행 형태가 다른 가족과 달리 특별한 경우로써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 여성 3대가 군 복무를 한 경우, 형제 및 사촌이 모두(10명 이상) 현역을 마친 경우, 가족이 모두 특수부대(해병대, 특공대 등)에서 복무 한 경우, 부자(또는 형제 3명 이상)가 국외영주권 면제자임에도 입대한 경우 등과 같이 해당 가족만의 자랑스럽고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경우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징병검사ㆍ입영 기피, 병역면탈 사실이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는 선정이 제한된다.

병무청은 병역사항 확인 등을 거쳐 ‘병역이행 특별가족’ 대상 1가족에게는 상금 100만원, 금상 2가족에게는 상금 각 50만원, 은상 5가족에게는 상금 각 30만원, 동상 10가문에게는 상금 각 10만원을 지급하고 선정된 모든 가족에게 기념패도 수여할 계획이다.

전년도에는 전국의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4代가 21사단에서 복무한 우리지역의 심상배 가족이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심 씨 가족은 6․25에 참전한 1대 숙조부를 시작으로 2대 부친과 3대 심 씨 본인, 그리고 4대인 심 씨의 두 아들이 21사단 백두산 부대에서 근무하였으며, 심 씨의 아내는 국군TV(KFN) ‘엄마, 군대가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명예 부대원으로 임명된 사연이었다.

또 다른 병역이행 특별가족은 본인 가족들을 비롯하여 배우자 가족까지 모두 해군 가족인 정순철 상사의 가족이 동상을 차지했다. 해군 병기 준사관으로 복무하다 명예롭게 정년전역(34년)한 부친의 영향을 받아 정상사와 그의 남동생도 모두 해군에 지원 입대하였다. 해군과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인어른도 해군 보수 부사관으로 정년전역(37년)하였으며, 처남 역시 장인어른과 정상사의 영향을 받아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되었다.

올해에도 이와 같이 재미있고 특별한 사연들이 많이 소개되어 건전한 입영문화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 될 수 있길 바라며, 병역이행자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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