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3성 청소년 171명 방문… 국내 활동 중인 선배들 멘토로 참가

 

[월드코리언 기사제공] 공동화(空洞化)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사회의 청소년들이 한국의 역사 및 문화체험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하고자 모국을 방문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재중동포(조선족)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방문사업’을 올해는 오는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동북 3성 지역 재중동포 중·고등학생 1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행사는 첫날 27일 서울 장지동 아이코리아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서울과 지방의 명소 탐방, 한국의 발전상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난 5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주최한 ‘민족지식퀴즈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남산골 한옥마을, 한글박물관, 경복궁, 독립기념관, 공주 마곡사, 무주 태권도원 등을 찾아 한국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코엑스, 삼성딜라이트, 시화방조제 등 모국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관광지도 돌아보게 된다. 또, 대원외고 학생들과의 교류활동을 통해 한국 교육현장을 살펴보고 국내외 청소년 간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체류하고 있는 재중동포 선배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해 재중동포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을 함께 나누고, 미래 인적자산으로서 자신들의 가치를 인식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상시 멘토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첫날 마련될 ‘토크콘서트’에서는 한성대 박우 교수 등 국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재중동포 선배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개회식에는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국내 대학에 수학중이며, 인기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자이기도 한 마국진 학생이 진행을 맡는다. 국내 대학에 수학중인 재외동포재단 장학생 15명이 전 일정에 함께하며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고, 마지막 날에는 서울대학교 강광문 교수의 특강이 진행된다.

1일에는 KBS 1TV ‘도전! 골든벨’을 촬영한다. 특집으로 꾸며지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와 역사에 대한 문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은 한국에서 일하며 자신들을 뒷바라지 하던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금번 방문이 재중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의 문화·역사 체험을 통해 모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재중동포 청소년들이 미래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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