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수호, 안보법제 폐지, 한일우호 촉진, 납치문제 해결 등 공약 내걸어

 

[기사제공:월드코리언]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세력으로 불리는 연립여당(자민당+공명당)이 크게 의석을 넓힌 가운데에서도 재일동포 2세로서 개헌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던 민진당의 하쿠신쿤(はくしんくん, 한국명: 백진훈·57) 의원이 3선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진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정책공약으로 △평화헌법(일본의 군대보유 및 무력사용을 제한하는 헌법 9조) 수호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안보법제’ 폐지 △일한우호 촉진 △일본인 납치문제 조기해결 △경제격차 시정 노력 △기업 기부금 거부 등을 내세웠다.

도쿄 신주쿠 출신으로 지난 2004년 7월 참의원에 처음 등원한 백 의원은 2010년 연임 이후 북한 납치문제 등에 관한 특별위원장, 일본 내각부 부대신, 민주당 홍보위원장, 의회 운영위원회 도서관운영소위원장 등을 맡았다.

백 의원은 이번 선거에 나서며 “현재 일본은 평화국가에서 보통의 전쟁국가로, 국민생활제일의 국가에서 대기업 우선의 국가로, 평등사회에서 격차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그 흐름을 멈추고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니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참의원 정원 242명의 절반인 12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보이며, 개헌안 발의 의석도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연립여당은 중의원에서도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분의2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서 평화헌법 9조 개정을 통한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베 총리의 개헌논의에 주변국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