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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창]오는 4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희귀 동물을 키우는 남자, 물건을 돌리는 아이, 그리고 두 어머니를 모시는 여자의 사연이 소개된다.

희귀 동물 종결자

특별한 가족을 소개하고 싶다는 초대를 받고 제작진은 울산을 찾았다. 첫 만남부터 뱀과 왕도마뱀의 등장에 제작진은 깜짝 놀랐지만, 녀석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공처럼 몸을 동그랗게 마는 아르마딜로와 사막에 사는 캥거루쥐,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발톱개구리에 베일드카멜레온까지, 가정집인지 동물원인지 헷갈리는 이 집의 주인 우희성(24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중학생 때부터 희귀동물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주인공은 거실에만 무려 11마리의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희성 씨는 새로운 동물과의 교감이 즐거워 부모님의 반대에도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희귀 동물을 데려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험악한 환경 속에서 토끼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걱정과 달리, 이 토끼는 겁도 없이 왕도마뱀과 뱀 사이를 뛰어다니는 천방지축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토끼 ‘토비’는 뱀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너무 괴롭혀서 희성 씨 속을 썩인다는데. 별난 동물들과 함께 동거 중인 우희성 씨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돌리고 베이비

제보를 받고 찾아간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저곳에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듯 둥근 물건만 봤다 하면 돌려버린다는 승진호(21개월) 군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조막만한 손으로 컵부터 그릇, 큰 소쿠리까지 거침없이 돌리는 진호 군에게는 장난감이 따로 필요 없다고 한다. 진호 군은 21개월 아이답지 않은 집중력으로, 한 번 돌리기 시작하면 기본 1시간을 오로지 돌리기에만 몰두한다. 울다가도 동그란 물건만 있으면 만사 해결되는 진호 군은 돌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아이다.

진호 군이 처음으로 물건 돌리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0개월 전 설거지를 하던 엄마가 실수로 접시를 깨트린 후다. 빙글빙글 도는 접시가 재미있었는지, 진호 군은 그 이후로 눈에 보이는 건 다 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마냥 귀엽다가도, 이대로 둬도 괜찮을지 가족들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진호 군의 신기한 재주는 순간포착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어머니를 모시는 여인

모두가 잠든 새벽, 폐지와 빈 깡통을 주워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남다른 사연이 있는 오늘의 주인공 김효정(57세) 씨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은 성격에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주인공의 집으로 가보니 방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95세의 시어머니가 있었다. 효정 씨는 아이가 돼버린 시어머니의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식사까지 직접 챙겨 드려야 했다. 그러나 그 옆에는 허리가 굽어 네발로 걸어 다니는 친정어머니까지 있었다. 두 어머니를 모시느라 보통 힘든 게 아닐 텐데, 효정 씨는 오히려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스럽다며 지극한 효심을 보였다.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들을 보살피기 위해 효정 씨는 폐지 줍는 일을 택했다. 추운 겨울에도 하루에 몇 번씩 집과 밖을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힘든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때문에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도 효정 씨 칭찬이 자자하다. 아프신 두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효정 씨의 따뜻한 이야기는 순간포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오는 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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