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피하고 우량 수정란 생산 위해 77 시간 이송


[뉴스창]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제주 해역에서 사육 중인 참다랑어 200여 마리 중 55마리를 가두리 째 여수 거문도 인근 해역까지 이송(120㎞)했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제주수산연구소는 지난 2012년 제주 추자도에서 포획된 어린 참다랑어(약 1㎏)를 3년 6개월간 서귀포 위미리 해역에 있는 수중가두리에서 사육·관리해왔다.

거문도로 이동한 참다랑어는 평균 체중 40㎏로 내년에는 산란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동 시 환경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바지선에 가두리를 연결하여 시속 0.9노트(약 1.67㎞/h)로 77시간 동안 예인했다.

거문도는 세 개 섬으로 나누어져 있어 태풍에 안전하며, 수온 또한 제주도와 비슷해 1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서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참다랑어 양식에 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해 거문도 내파성가두리에서 사육 중인 일부 참다랑어는 산란에 성공했는데, 내파성 가두리는 먹이공급, 사육관리, 인공수정란 채집 등이 용이해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에 유리하다고 한다.

박성욱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참다랑어 인공 수정란의 대량 확보를 위해 거문도의 내파성가두리로 이동시켰고 어미군의 산란을 위한 최적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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