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뉴스창]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Igor Morgulov)'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제17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금년 1-9월간 양국간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하고, 인적교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한-러 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선언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윤 차관보는 특히 우리 신정부 출범 이후 이미 2차례의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최근 동아시아정상회의 계기 문재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 간 면담이 이루어지는 등 원활한 정상급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정치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및 6월 러시아 월드컵 등 계기에 고위급 인사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우리 신정부 출범 이후 한-러 관계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정상 차원의 정치적 의지를 바탕으로 9월 한-러 정상회담 계기 논의된 새로운 협력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 차관보는 지난 9월 정상회담 계기 우리측이 제시한 '5개 협력의 틀'과 '9개 다리 전략'을 기반으로 양측이 협력을 본격화하자고 하고, 이를 위해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질협력 사업에 집중하자고 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러측이 한국측에서 제기한 '9개 다리 전략' 실현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하고, 양국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협의회 말미에 윤 차관보와 마르굴로프 차관은 양국 외교부 간 전략대화 등 고위인사교류, 6자회담 수석·차석대표 협의회 개최, 안보·영사·홍보 분야 및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협의 등의 내용을 담은 '2018-19년 한-러 외교부 간 교류계획서'에 서명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톡 한-러 정상회담 이후 개최된 양국 외교부 차원의 첫 고위급 협의로서 '9개 다리 전략'추진 등 실질협력 분야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정부간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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