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뉴스창]강경화 장관은 23일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파리에서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교장관과 제2차 한-프랑스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국관계 발전, 북핵대응 공조,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한국전 참전 전통 우방이자 우리의 ‘21세기 포괄적 동반자‘인 프랑스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프랑스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한국이 글로벌 이슈 해결에 있어서 선도국이자 프랑스의 주요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지난 7월 G20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외교, 경제, 교육·과학, 국방 등 4개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활성화 해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수교 130주년 기념 한-프랑스 상호교류의 해(2015-2016)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등 최근 수년간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교역·투자, 산업·기술, 청정에너지, 우주, 항공, 국방, 과학기술, 관광, 교육, 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을 통해 바이오헬스, 나노전자, 자율주행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 첨단산업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내년중 파리에서 개관 예정인 국제대학촌내 한국관과 한국관광문화센터를 통해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와 교류도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양 장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간 스포츠 및 관광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불어권국제기구(OIF)와의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작년 11월 한국의 불어권국제기구(OIF) 옵서버 가입을 평가하고, 동 기구내에서 한국이 계속 활발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연이은 도발을 통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 위협이 글로벌 차원의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는 우려를 공유하고, 제재·압박 그리고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일치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자 EU의 핵심 국가로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했고, 르 드리앙 장관은 북한을 비핵화 과정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반도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금번 외교장관회담은 전통 우방인 한-프랑스간 확고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 하고 북한의 비핵화 대화 견인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 장관은 기후변화, 유엔 평화유지활동, 국제기구 진출 등 글로벌 과제에 있어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하에,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이행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제3차 한-프랑스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내년중 상호 편리한 시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금번 제2차 전략대화는 한-프랑스 양국간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증진하고 지역·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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