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록장치 분석으로 교통사고 원인 철저히 알아낸다
국과수, 사고기록장치 분석으로 사건사고 해결에 일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기록장치인 EDR(Event Data Recorder), DTG(Digital Tacho Graph)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중앙선침범 사고, 진로변경 사고, 다중충돌 사고, 자동차보험 범죄 등 다수의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각종 사건·사고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자동차 충돌유형별 사고해석 기준과 방법을 제시해 수사기관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사고기록장치 분석 시스템 개발을 위해 9일∼1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 연구동에서 사고기록장치를 장착한 다중 충돌실험을 실시한다.
실험에는 사고기록장치를 분석·조사하는 전국 17개 지방 경찰청 소속 담당자들과 국과수 직원, 언론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9일 실험에는 3중 추돌 사고 상황을 설명한 후 실험장 및 충돌차량을 세팅해 재현하는 다중 추돌 실험을, 10일에는 교차로 사고 상황을 재현한 다중 충돌 실험을 실시한다.
이처럼 교통사고 원인분석의 실마리 제공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교통안전법 제55조 디지털운행기록계 의무장착 및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EDR 기록정보 공개가 의무화 됐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작년부터 경찰청 직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사고기록장치 교육을 실시했고, 장치를 활용한 조사기법 권역별 순회교육(2016. 8. 2. ∼ 8. 18.) 및 장치 관련 자료 배포로 수사 및 조사 기법을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정밀하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근거로 사고를 재현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