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창]지난 3월까지 누적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2.9% 증가한 14.8억불로 집계되어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월별 실적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 3월 한 달간 농식품 수출액은 5.7억불로 농식품 수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3월까지 국가 전체 수출은 13.1%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초 집중적인 판촉·홍보 추진 및 물류비 지원 등으로 주요 수출 시장인 일본·중국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줄고, 할랄 시장인 GCC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사과(132.4%), 파프리카(19.7%)가 각각 대만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조제분유(△20.8%), 인삼(△22.1%) 등은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 감소로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과일 맛 소주의 對미 수출이 금년 초부터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소주에 알칼리수·아스파라긴·아미노산 등의 성분을 추가하거나 도수를 낮추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內 배추·무 등의 생산 감소가 지속되면서 현지 생산·판매되는 김치 생산량이 급감, 한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했다.

또 지난해 멕시코의 강수량 증가로 고추농가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채소종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멕시코로 우회 수출하기 위해 한국산 고추 종자 등의 對미 수출이 증가했다.

▲GCC는 흡연율이 높은 UAE에 최근 출시한 한국산 슬림형 담배가 낮은 타르 함량과 경쟁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배, 감귤 등은 유통망을 현지 대형유통업체(웨이트로즈, 스피니스, LULU)로 새롭게 확대하고, 입점과 동시에 집중적인 홍보·판촉행사를 진행하여 수출이 증가했다.

또 라면이 현지 항공사 기내식으로 공급을 시작하였고, 대형유통업체(웨이트로즈, 스피니스 등)로 신규 입점 등 판로를 넓히면서 라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SEAN은 국산 에너지음료(박카스)의 캄보디아 內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뽀로로 등 캐릭터 음료는 인도네시아 內 1만1천여개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 ‘인도마렛’을 대상으로 대규모 판촉을 실시, 수출이 늘었다.

딸기는 생육기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물량이 감소하면서 싱가포르, 홍콩 등 주력시장으로 수출은 감소했으나, 최근 태국 內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숍(탐앤탐스)이 한국산 딸기를 재료로 하는 메뉴 7종을 런칭하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와 연계한 한류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태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검역 협상 타결로 금년부터 첫 수출을 시작한 베트남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연계한 판촉행사를 진행하여 한국 딸기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수출이 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음료제조업체들(RedBull, CocaCola, Nestle 등)이 생산을 늘리면서 원료인 당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용실(spa)에서도 미용 재료용으로 한국산 자당을 사용하는 등 소비 영역이 확대되면서 수출도 증가했다.

▲일본은 들기름에 대한 인터넷 파워 블로거 사용 후기 등 SNS를 통한 자체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 보다는 피부 미용 측면에서 기능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다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산 매운 라면 출시 증가로 인해 한국 라면이 가지고 있었던 차별성이 약해지면서 수요가 감소했고, 간편하게 먹는 일본 편의점의 저가 원두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스턴트 커피시장이 위축, 커피조제품 수출도 더불어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엘리뇨에 따른 가뭄으로 경쟁국인 뉴질랜드산 파프리카의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高의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며 전년 대비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조제분유 분야에서 경쟁국인 유럽산 분유가 소비자가격을 인하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연초에 나타났던 국내 수출업체들의 재고 소진 효과가 완화되면서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연초 중국의 수입쿼터 배정이 지연되면서 감소세를 보였던 자당은 2월말 쿼터 배정이 완료됨에 따라 점차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홍삼제품이 면세점에서 큰 인기(방송 후 면세점 매출 249%↑)를 끄는 등 관심은 고조되고 있으나, 선물용·투자용 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여 홍삼 수출은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3월 수출 실적이 성장세로 전환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월을 2016년 농식품 수출목표 81억불 달성의 전환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경우, 4월 말 막걸리 팝업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김치·파프리카·삼계탕 등 기존 대표 품목의 소비 촉진을 위한 집중 판촉전을 벌이는 등 우리 농식품의 소비붐 조성에 주력하고, 참외·은행알·홍삼차·냉동만두 등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신규 품목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업체 입점 및 연계 홍보·판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이동필 장관의 중국 출장 후속조치로 중국 영유아·서부내륙·모바일 시장 등 향후 유망 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최근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한류드라마의 성공으로 나타나고 있는 치맥·홍삼 같은 우리 농식품 소비 붐을 최대한 활용, 5월 중국 3개 도시(선양, 시안, 충칭)에서 개최되는 한류박람회에 농식품 수출업체도 적극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할랄 시장 수출 촉진을 위해, 5월부터 두바이 고급 대형 유통체인인 ‘두바이몰 웨이트로즈’ 內 우리 농식품 홍보·판매를 위한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이란의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주 UAE 한국 문화원 內 설치한 K-Food 할랄홍보관을 통해 문화부와 협업, 우리 수출 농식품의 기획 전시 및 한식 쿠킹 클래스 등을 운영하여 한국의 맛과 멋을 동시에 홍보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부·문화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농진청·농관원·검역본부·농협·aT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업체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맞춤형 지원(정부 3.0)이 가능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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