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사랑나눔복지재단에 희망의 저금통 전달로 나눔의 의미 실천해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든 사람들에게 함께 쓰고 싶어요.”
“저희 언니도 졸업할 때 희망의 저금통으로 모여진 돈으로 장학금을 받았어요.”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옥곡초등학교(교장 정경인) 교장실에서 전교 학생회 임원들이 광양시 사랑나눔복지재단에 60여개의 희망의 저금통을 전달했다. 적은 금액이라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지만, 학생들은 3월부터 자발적으로 희망의 저금통에십시일반 동전을 모아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가 큰 이유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광양시 사랑나눔복지재단은 이렇게 모여진 금액을 해마다 일선 학교 졸업식에 장학금으로 지원해 왔다. 2013학년도에도 관내 초․중․고학생 90여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정경인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을 다시 친구들에게 돌려주는 아름다운 선행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다. 이는 여러모로 힘든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지금은 우리 모두의 정서가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시작이 되어 더욱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옥곡초의 활약상과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송근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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