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공연이 이루어진지 30년이 흘렀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 제1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지 15년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1년 8개월 만에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이산가족 1회 차 상봉에는 한국에서 96가족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북한을 방문하고, 2회 차 상봉에는 북한에서 90가족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며 정부에 등록된 분들이 6만 6천여 명에 이르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수이다. 더군다나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년을 넘어서면서 이산가족의 연령도 갈수록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한 정부 당국은 국내외 정세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 간의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서로에게 어떠한 도발적인 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으면서 뿔뿔이 흩어진 이산가족도 1,000만 명을 헤아렸다. 이제 그 이산가족들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상봉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한 많은 생을 마감하고 있다.

정부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이산가족 상봉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제대로 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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