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유럽의 사회 지도층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 IPA: /nɔblɛs ɔbliʒ/)란 프랑스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한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이지만 사회지도층들이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전쟁과 같은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대한 모범사례의 일부만 알아보면, 병역의무의 모범사례로 초기 로마공화정의 귀족들은 솔선하여 명장 한니발의 카르타고와 벌인 포에니 전쟁에 참여하였고,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는 13명의 집정관(Consul)이 전사하였다. 집정관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고위공직자로 귀족계급을 대표하며, 로마의 관리 중에서 가장 높은 관직이었다. 또한 로마에서는 병역의무를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호민관이나 집정관등의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었을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기부활동 모범사례로 고대 로마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들여 공공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귀족에 대해서 "아무개 건물" "아무개가 이 도로를 보수하다" 이런 식으로 귀족의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귀족들은 이를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법을 제안한 정치인의 이름을 따서 법의 이름을 만들었다.

아피아 가도 (Via Appia) "아피우스의 길", 라티나 가도 (Via Latina), 티부르티나 가도 (Via Tiburtina), 노멘타나 가도 (Via Nomentana), 셈프로니우스 도로법: 셈프로니우스가 제안한 도로법, 율리우스 농지법: 율리우스가 제안한 농지법, 고대 로마 공화정의 무명 부자가 제1차 포에니 전쟁당시 로마에서는 군선 200척 건조 헌납 전쟁승리 등이 있다, 사회통합 모범사례로는 이렇듯 지배계급인 로마의 귀족들이 사회적인 의무를 충실하게 실천하는 전통은 로마사회의 통합을 이루었으며, 나라에서도 장려책을 사용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미국에서는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멜론 대학교, 은행가 존스 홉킨스가 세운 존스 홉킨스 대학교 식으로 설립자의 이름을 붙인 대학 등이 현재 미국에 존재한다. 다른 나라인 한국의 1950~1953년의 6·25전쟁 때에는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영국은 영국 왕실 및 왕실에 속한 귀족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징병제가 이에 해당된다. 반드시 영국 왕실 및 왕실에 속한 귀족들의 자녀들은 영국 병역법과 왕실 내부 규율에 따라 희망하는 일시에 장교의 신분으로 군복무를 마치도록 되어있다고 하며, 영국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된다.

대한민국의 실천사례로는 기증자의 이름을 붙인 유명한 공공시설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김대중 도서관, 조선 정조 당시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던 제주도 사람들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사서 분배한 거상 김만덕, 군수업으로 번 막대한 재산을 독립운동에 대부분 사용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집안의 노비를 해방하고 민족적 자립을 위한 무장투쟁의 선봉에 서는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도 활발히 펼친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 백리 안에 굶는 이가 없게 하라는 신념을 사회복지로 실천하여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이 치열했던 19세기에도 화를 입지 않은 경주 최부잣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은 미국에서 숙주나물 통조림을 생산하는 라초이 회사를 운영할 당시 녹두를 공급하던 중국 상인이 탈세하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다. 그래서 유한양행을 설립하자 도덕적 해이를 경계하여 정경유착, 탈세, 마약생산을 절대로 하지 않았으며, 주식회사 체제로 경영하여 사원들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번 돈으로 유일한은 유한공업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 일본군의 강간에 시달리던 김군자 할머니는 해방된 한국에 돌아와서 가정부, 술집 종업원등으로 떠돌아 따니다가 우리나라 정부에서 종군위안부 신고를 받으면서 나눔의 집에 자리를 잡은 할머니는 자신처럼 배움이 없는 사람이 없기를 숭고한 정신으로서 정부에서 지급한 보상금 3천 5백만원 등의 재산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하셨고, 할머니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영국의 전통 있는 학교인 이튼 칼리지의 학생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하여 약 2,000여 명이 전사하였으며, 학교에서는 전사자들의 이름을 기록한 기념비를 제작하였다.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다. 유럽의 지식인들과 귀족들은 사회적 의무인 병역의무를 실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은 징병제를 폐지시켜도, 영국 왕실 및 왕실에 속한 귀족들은 반드시 왕실 내부 규율과 영국 병역법에 따라 장교의 신분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규정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도록 한다고 한다.

2. 필자가 생각해본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문제와 개선방향」

이탈리아 로마제국 귀족들과 공화정의 부자들, 영국의 왕실과 귀족, 프랑스 귀족, 미국의 사회지도층과 부자들은 모두 특히 전쟁과 같은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여 국가간 전쟁에 나가 목숨을 건 희생도 감수하며,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을 들여 공공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귀족에 대해서 "아무개 건물" "아무개가 이 도로를 보수하다" 이런 식으로 귀족의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귀족들은 이를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흉년과 전염병으로 국민이 굶어 죽어가는 경우 재산을 헌납하여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였다. 미국의 세계재적 재벌들은 자신들이 평생 모은 재산을 생전과 사후로 나누어 사회공헌이나 기부 또는 나눔 사업을 한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인, 기업인, 사회지도층, 유명연예인은 병역기피는 다반사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기업인들의 사회공헌, 기부, 나눔사업 보여주기 위한 기업규모와 가치에 비하면 마지못한 소규모의 무늬만 사회공헌이고 심지어 공헌사업 출연비영리 재단법인의 지배권을 행사하고 조세 감면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그 속내는 사실은 무늬만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실천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인, 기업인, 사회지도층, 유명연예인은 범죄행위로 재판상 구속되어도 너무나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데다가 형법의 적용을 하는 법원의 판결결과도 국민의 사회적 정의에 관한 법 감정과는 거리가 먼 「有錢無罪 無錢有罪」로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는 진정한 사회정의와 도덕성이 없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거의 없는 국가로 볼 수 있는바, 정치인, 기업인, 사회지도층이 병역의무 이행 솔선수범, 기부활동 등 사회공헌, 권력과 재산을 가진 자와 이를 가지지 못한 서민 간에 공정한 법집행이 되는 사회 조성을 위한 모두가 솔선수범 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