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서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햇볕도 따뜻하고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화사한 봄날이 시작되었다.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자치단체 등에서는 지역 특산품 홍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따뜻한 봄날과는 다르게 우리나라 고용동향은 아직 겨울잠을 깨지 못한 듯 하다. 3월 중순 통계청 발표 2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우리나라 실업자는 135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3천명(2.5%) 증가했다고 한다. 100만 명이면 통상 광역시 설치요건에 해당하는 인구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년실업은 사회적인 문제로 일자리 창출과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부처를 비롯한 국가기관에서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도 국가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중소기업청, 전라남도와 함께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취업 열기로 가득한 채용박람회에 다녀와서 우리지역 병무행정을 관장하는 지방병무청장으로서 젊은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병역을 이행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본인선택 또는 각 군 모집병에 지원하여 현역으로 입영할 수 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국가기관,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제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산업기능요원제도란 현역병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가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병무청에서 정한 지정업체의 제조‧생산 분야에서 근무하면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 주는 병역대체복무제도이다.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해당 국가기술자격이나 면허를 가지고 34개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자격·면허 조건 없이 26개월 동안 제조, 생산분야에서 복무하면 된다. 다만, 현역병입영대상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우선편입대상이고,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특정학교와 상관없이 편입이 가능하다.

병역이행을 앞둔 청년이라면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적극 활용 해 볼만하다. 상생의 관계로 인력난에 어려움이 있는 업체는 구인이 쉽고, 의무자는 구직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올해 광주전남지역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업체는 360여개이다. 편입이 가능한 인원은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310여명,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470여명이다. 병무청 홈페이지(산업지원 병역일터)에서 병역지정업체 정보와 채용정보를 연중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 활성화와 청년 취업을 위한 산업기능요원제도를 많은 국민이 바르게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여 우리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꽃과 나비가 함께하는 화사한 봄날처럼 병무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업기능요원제도가 중소기업과 젊은 청년 모두에게 상생의 봄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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