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흡수효과 2014년 597억 원, 2016년 1,672억 원 추정

수도권 카셰어링의 지역경제 흡수효과는 2014년 말 기준 연 597억 원이며, 2016년 말 연 1,672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조사된 카셰어링 이용 후 보유차량 처분 비율과 차량구매 연기(5년 이상) 비율을 반영한 결과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교통연구원, 그린카, 서울연구원의 조사결과를 재구성해 <카셰어링의 사회경제적 효과>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카셰어링 이용 후 보유차량 처분(5.0%), 차량구매 연기(46.0%) 비율은 51.0%로, 카셰어링 1대당 승용차 대체효과는 16.8대에 달한다.

이용자 만족도는 매우만족 및 만족 비율이 80.0%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카셰어링은 ‘20·30대 차량 미소유 남성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 대학도시의 특성으로 20대 학생 비율이 높다.

카셰어링 이용자는 주로 월 3회 미만 이용하고, 대중교통 대비 편리(51.2%), 타 교통수단 부재(17.2%)를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카셰어링 통행목적은 여가/여행(40.4%), 기타(25.2%), 쇼핑(16.0%)이 주를 이루며, 출퇴근(6.2%) 및 업무목적(12.1%)은 낮은 편이다. 수원시의 경우 여가/여행이 56.9%로 전국대비 상당히 높다.

김점산 연구위원은 “카셰어링은 승용차 증가를 억제하면서 이동자유와 형평성을 제고하고 온실가스 감축, 대중교통 활성화, 주차장 부족 해소에 기여한다”면서 “수도권 카셰어링의 지역경제 흡수효과는 2014년말 기준 연 597억 원이며, 2016년 말 연 1,672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수도권 카셰어링 차량수가 현재 추세로 매년 2배가 증가하여 2016년 말 선도국인 일본의 인구 1만명당 1대에 도달한다는 예측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경제 흡수효과는 카셰어링의 자가용 승용차 대체효과로 절감된 승용차 보유비용(대당 477만원) 중 당초 지역외로 유출되던 금액(대당 392만원)이 지역내에서 소비될 것이라는 기대효과이다.

보고서는 카셰어링 활성화를 위해 무인대여시스템의 특성을 반영한 기존 자동차 대여사업 등록 및 개인정보보호 기준 완화, 전용주차면 무료이용 확대, 요일제·5부제 적용 제외, 정부의 재정·제도적 지원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저소득층이 저렴하게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제도, 대중교통연계 할인, 공영주차장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업별로 나뉘어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의 위치·예약 정보를 통합하고, 사업자와 이용자의 분쟁을 중재하는 제도도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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