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나라의 항우(項羽)가 진(秦)나라와 거록(鋸鹿)에서 싸울 때, 강을 건너는 배를 가라앉히고, 솥과 시루를 깨뜨려 죽을 각오(覺悟)로 싸워 크게 이긴 데서 연유함. 항우는 진(秦)나라를 치기 위해 직접 출병하기로 했다. 항우의 군대(軍隊)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였다. 항우는 갑자기 타고 왔던 배를 부수어 침몰시키라고 명령(命令)을 내리고, 뒤이어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려 버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는 3일 분의 식량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이제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과연 병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命令)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秦)나라의 주력 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는 제장(諸將)의 맹주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위의 파부침주는 초(楚)나라와 진(秦)나라 즉 다시 말해서 국가간의 싸움에서 쓰였던 말이지 국민에게 썼던 말이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비서실 직원들에게 개혁의 솔선수범과 확고한 기강확립을 주문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하면서

아울러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우리는 이 명제를 위해 물러설 길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파부침주'하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점에서 금년에 비서실이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들어선다. 마라톤의 반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의 종착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파부침주'는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 앉힌다'는 뜻으로, 사마천의 '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과거 초나라 장수 항우 일화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이 고사성어는 '결사의 각오로 적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면 '결사의 각오로 적과 싸우겠다는 결의'인데 과연 여기에서 적은 누구란 말인가?

시무식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니 정말 많이 생각해 봐야 할 고사성어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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