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태중)은 생분해성 필름을 고구마 재배농가에 적용하여 시험한 결과 비닐피복 효과와 함께 수확노력 절감, 환경오염 방지 등 다중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필름은 생분해수지와 전분을 원료로 만들어지며, 재배하고자하는 작물의 재배기간에 맞게 분해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전용필름에 비하여 3배 정도의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이 시험에 고구마를 적용한 것은 고구마의 특성상 비닐 피복을 하지 않으면 수분관리가 어려워 생육이 불균일하고 수량이 적으며, 잡초가 발생해 제초 노력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수확시기에 비닐과 넝쿨이 엉키고 밀착되어 제거와 농기계 작업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농사용 비닐필름의 수거율은 78% 정도이며 나머지는 소각하거나 방치하여 농촌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변 토양의 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분해성 비닐은 고구마 수확시기에 맞춰 완전히 분해되므로 비닐을 걷는 노력이 필요 없으며, 이를 노동력으로 환산하면 56%의 절감 효과가 있고, 더불어 농촌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황세구 전작팀장은 “생분해성 필름의 효과가 입증되고는 있으나 비용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점차적으로 해결되어 농업‧농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