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군수·군 의원 후보 지지 부탁, 선관위 검찰에 고발키로

[한국타임즈 특별취재팀] 전남 구례군에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모 군수 후보와 군 의원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금품을 살포한 제보가 본지에 접수돼, 불법 금품살포에 대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하는 제보자에 의하면, 지난 24일 본지 기자에게 "모 군수와 군 의원 후보를 지지해 달라면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본지 특별취재팀에서는 접수된 제보 내용에 따라 즉각 취재에 들어가, 전남도선관위 '특별기동조사팀' 관계자로부터 "(금품 살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라는 답변과 "정확한 조사를 위해 보도를 잠시만 보류해 달라"는 부탁을 수용해, 이 시각까지 보도를 보류해 왔다.
제보 내용은 "지난 21일 오후 20:50~21:05분 사이에, 평소 안면이 있는 K 모씨가 집으로 찾아 와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느냐'고 물은 뒤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하자, '5만원 권 2장(1십만원)과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 군수 후보와 모 군 의원 후보의 명함을 두고 갔다"는 요지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부탁을 받은자는 금품 수수에 대해 '받을 수 없다'며 강하게 거절했지만, 부탁한 자가 방 바닥 이북 속에 넣어두고 가버렸다"는 내용으로 부탁을 받은 자는 이에 대해 신고여부를 고민한 끝에, 본지 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왔다.
이후 본지 기자가 신고할 것을 권유했고, 결국 관할 구례군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전남도선관위에 직접 전화 신고를 했으며, 순천선관위에 나와 있는 전남도선관위 특별기동조사팀 관계자를 면담하고 신고서류를 접수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선관위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에 "26일 검찰과 협의 후 조사해서 정확한 결과를 파악한 후,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발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어 오늘(26일) 11시 45분 "전남도선관위는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며 "전남도선관위에서도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전해 왔다.
최근 구례군에서는 '유권자 20여명을 모아주면 1,000만원을 준다', '요즘 구례에서 밤에는 금품 살포 전쟁이다'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어, 혼탁 선거가 극에 달하고 있는 지경으로, 구례 금품살포 사건에 대한 선관위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구례군에서는 지방선거 관련 한바탕 태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 구례군수 후보와 군 의원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두고간 금품과 명함 사진]

         * 한국타임즈 편집국 보도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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