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조 (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다른 지역도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 내가 광주에 진정으로 아픈 것은, 광주시민들이 너무나 가슴이 가난하고 자기의 눈으로만 세상과 사람을 본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자기 앞가림 자기 먹고사는데, 출세나 분풀이 아집에만 갇혀 있고 연연하고 급급하고 사는지 알 수가 없다.

광주는 내가 광주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슬프고도 아프게 한다.

[광주중앙초교 활용 문제]

예술의 거리와 같이 있는 중앙초교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

1998년 광주시 문화예술과장 시절, 중앙초교 학생 수가 백여 명 남짓으로 줄어든 것을 보고,

나는 학교를 활용해 현대미술관을 건립하기로 결단하고 DJ 대통령께 건의서를 썼다.

청와대와 문광부도 나의 뜻에 찬동하고 설계비까지 반영해 주었다.

문제는 학교 동문회와 재직 교사들의 반대였다.

동문회는 우리 모교가 사라진다는 이유로, 재직 교사들은 일급 지 근무하는 자신들이 급지가 떨어지는 학교로 전근 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나는 동문들에게 "학교는 없애지 않는다.

미술관 안에 적지만 더 현대적인 중앙초교를 존속시킨다"라고 설득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학교 교사분들에게는 대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해 반대를 누그러뜨렸다.

잘 될 것 같았던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은, 내가 문화예술과장을 하다가 미국 유학으로 떠나 그만둔 후, 이 업무를 일 년간이나 방치하고 해태해 문광부로부터 설계비 반납 독촉을 강하게 받은 광주시 담당 공무원의 잔 머리 기술로 의도적으로 중단되었다.

사업비 미집행의 질타를 받을 것을 염려한 광주시 공무원은 내가 그렇게도 애타게 설득했던 중앙초교 동창회를 다시 들썩거리고 반대 여론을 창조해냈다.

그리고 설계비마저 중앙부처에 반납해버렸다.

나로서는 이런 잔 머리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미국 유학 중 나는 그 소식을 듣고 정말 땅을 치며 분노했다.

아프지만 20년이 흘러간 지난 일이다.

현대미술관은 가성비 측면에서 불확실하다.

광주시는 솔직히 말해서, 미술관 건립비나 작품 살 돈도 없다.

대신 중앙초교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시민예술촌 공화국'을 만들어 우리 시민들이 마음껏 예술 활동을 즐기고 배우게 하자.

확신한다. 예술의 거리는 물론 문화의 전당까지 더불어 살아날 것이다.

생각해보라. 그 큰 건물 그 비싼 땅을 학생들 백 명이 사용하고 있는 비 효율을. 교육청, 광주시 조금씩 협조하고 양보하면 우리 시민들에게 즐거운 편지를 써 줄 수 있다.

서석초교도 마찬가지다. 학생 수 128명이다.

없는 돈으로 외곽지에 땅 사서 문학관 지으려 하지 말고 생명문학관을 서석초교에 건립하라.

나무 바닥 교실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작품다운 작품 이 바로바로 나오지 않겠는가.

[음악회, 음악과 광주의 자영업자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시작한 음악회도, 나를 너무나 아프게 한다.]

세상 살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또 배운다.

음악회를 열며 자연방사 유정란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먹여 보이고 싶어 값싸게 제공했더니, 계란 팔아먹으려고 음악회 한다고 하지를 않나,

광주에 시민을 위로하고 관광상품이 될만한 음악회가 없어 동냥질 앵벌이 하며 음악회 개최하니, 음악회 이용해서 한자리 해처먹으려고 한다고 하지를 않나,

그렇게 말하는 분들과 다른게 저는 딱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착하고 선한 광주시민을 제 가족만큼 사랑합니다.

매일 순간순간을 열애를 부르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세상 살이가 너무 힘든 어린이일 뿐입니다.

저는 세상을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여 스스로 고통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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