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대선주자를 키워야 한다는 김부겸의 호소에 수성구 민심 요동쳐.

신매광장 집중유세 사진

지난 4월 12일 저녁 신매광장 입구에서 열린 김부겸 후보의 주말 집중유세가 있었다. 휴일임에도 지역 주민 700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워 수성갑이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한 곳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김부겸 후보 측은 예상보다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하자 놀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2일 김부겸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수성구 주민들이 다시 신임해 주신다면, 2년 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제일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대구의 밑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게 요동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 정부에 대한 대구 지역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대구 총선 흐름은 정권심판론이 대세를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선거 초반 전통적 보수 지지율이 결집하면서 ‘TK 싹슬이’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김부겸 후보가 인물론과 ‘대구 대통령론’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크게 흔들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도 이제 대선주자를 키워야 한다. 대구가 여야 구분 없이 대선주자를 준비해야 대구 부흥에 힘이 실린다.”며, 강하게 ‘대구 대통령론’에 불을 지폈다.

이런 김부겸 후보의 호소에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낮았던 50대 층이 호응하면서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수성갑 선거 구도가 정권심판론에서 인물론, 대구 대망론으로 급격히 전환된 것이다.

또한 수성구의 사전투표율(29.08%)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김부겸 후보 측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서 앞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부겸의 인물론과 대구 대통령론이 먹혀들고 있다고 보고 고무적이라는 분위기다.

강민구 시의원은 “4년 전 벽치기 유세에는 시민들께서 집 안에서 창밖을 보며 손을 흔들거나 박수 치는 모습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더욱 적극적이다. 집을 나와 김부겸 후보의 유세를 경청한다. 음료수·떡·김밥 등을 가져와 김 후보를 격려하는 시민들도 계신다. 지나가는 운전자들도 창문을 내려 엄지를 내밀기도 한다. 대구에서 세 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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