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8억원 투입, 기념관 건립 추진 3년만에 결실

가치성 뛰어난 유물 6개 전시…“광주정신 계승‧발전”

빈민 구제활동과 독립운동, 선교 및 교육운동 등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오방 최흥종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오는 16일 문을 연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4시 양림동 유진벨 기념관 옆에서 ‘오방 최흥종 기념관 개관식’이 열린다.

개관식에는 김병내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과 YMCA 관계자, 주민 등 20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구는 오방 최흥종 선생의 희생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사업비 18억원을 투입, 지난 2016년 7월부터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문을 연 기념관은 근대역사문화 마을인 양림동 주변의 지형과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인 건물로 신축됐다.

1층은 기념관 및 전시관으로 조성됐으며, 건물 옥상은 유진벨 기념관과 연결되는 옥상 정원으로 조성됐다.

기념관 내부 전시실에는 (재)광주기독교 청년회 유지재단에서 기념관 조성을 위해 오방 최흥종 선생 관련 기증 유물 가운데 유물 보존 상태와 가치성이 뛰어난 6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오방 최흥종 기념관은 병들고 굶주린 나환자 및 결핵환자를 돌보면서 평생을 독립운동과 선교활동, 교육운동 등에 헌신해온 선생의 삶을 기리고, 민주와 인권, 평화로 상징되는 광주정신을 계승‧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방 최흥종 선생은 1904년 광주 제중병원(현 기독병원)에서 근무하며 나환자 치료에 헌신했으며, 3‧1운동 당시 전라남도 총책으로 독립운동에 나서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또 광주 YMCA를 설립했으며,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정부는 지난 1962년 선생의 업적을 기려 애국훈장을 수여했으며, 1986년과 1990년에는 각각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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