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리 먹고 싶고”, “가족외식 한번만” 심금 울리는 소망

29~30일 선물 전달…40명 아이들, 후원자 도움 소원 성취

허리가 몹시 아픈 엄마를 위해 안마기가 필요한 A군부터 웃풍이 거센데다 다가올 추위가 벌써부터 걱정돼 온풍기가 절실한 B군,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고 싶다는 C군 등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사업’에 접수된 사연은 모두가 애잔했다.

26일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에 따르면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자녀 40명에게 그들이 평소 갖고 싶어 했던 선물이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구청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사업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소원 들어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들의 소원 성취는 관내 한 사업가가 400만원을 기부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

남구는 관내 16개동별로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소원 들어주기 신청서를 접수, 총 40명의 아이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각종 상품권과 아이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을 직접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그동안 가정 형편을 이유로, 때로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꼬투리 잡히는 게 싫어서 그동안 부모 등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또 개중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요청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 키워주신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로 드리고자 한다는 어린 친구들도 많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신청서에는 각각의 애달픈 사연이 담겨 있고, 몇몇 친구들의 경우에는 마음 씀씀이까지 너무도 곱고 예쁘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보람을 느끼며,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사업에 대한 후원 문의 등은 남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 607-3340~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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