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는 8월 13일 이사회 간담회결과를 교내 포털 교직원 알림마당에 “2019학년도 개교기념일 행사는 새롭게 선출된 총장이 주재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고 발표했다. 이어 “8월 22일 이사회 개최일 전까지 대자협의 합의된 안이 제출되지 않을 경우, 제 단위가 합의한 부분의 의견을 존중하되 합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 단위의 의견과 타 대학의 사례 등을 감안하여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한다”고 했다. 조선대 개교기념일이 9월 29일인 것을 감안하면 이사회는 9월에 차기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을 밝힌 셈이다.

이사회가 차기 총장선출계획을 발표하자, 강동완 총장은 8월 14일 학내 포털 자유토론방에 “박관석 이사장과 홍성금 총장직무대리(교무처장)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업무방해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하였다” 고 밝혔다. 그는 “법인이사회는 교육부의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른 법적 확인과 후속조치인 이행명령에도 불구하고 그간 고의적이고 오도된 법률해석으로 구성원을 속이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불법행위” 라고 했다.

대학관계자들은 “1년 전 2018년에는 박관석 임시이사장과 강동완 총장은 광주OO고교 선후배관계로 사이가 매우 좋았다.” 고 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3월 이사회로부터 해임되고 강총장이 6월 21일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의 조선대 이사회의 총장해임결의 무효 취소결정 후, 강총장이 총장복귀를 시도했으나, 이사장은 강동완 총장복귀를 불허하면서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급기야 강동완 총장이 박관석 이사장과 총장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현 홍성금 교무처장을 총장 업무방해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강동완 총장이 박관석 이사장과 홍성금 총장직무대리(교무처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며칠째 계속 인터뷰를 요청하고 시도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

2학기 개강과 신입생 모집 등을 앞두고 조선대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이사장과 총장 간의 권력싸움과 불법만행 등쌀에 구성원들의 피로감은 계속 누적돼 간다. 지성의 전당에 정의와 집단지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들고 국내 최초의 민립대학이자, 호남 최고의 명문사학이라는 조선대학의 명성마저 시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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