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대학원 박사학위 학사비리가 8월로 접어들면서 사건의 윤곽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의 쟁점은 출석부로 시작해 출석부 문제로 결말이 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4월초 조선대는 군사학과 윤OO대령 사건에서 출석부 존재 여부 질문에 처음에는 “있다 없다” 오락가락 행보를 하다가 결국 5월에서야  “2017년 진상보고시 출석부를 교육부에 보고했다” 고 정정했다.

조선대 A교수는 “출석부는 교수성적 전산시스템에 입력 돼 있어 나중에 임의로 조작하기도 힘들다” 고 했다. 또 “도대체 나중에 다 밝혀질 일들을 왜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면서 의심받을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고 걱정했다. 이어 “출석부는 어느 교수든지 자신의 아이디, 패스워드만 성적전산망에 입력만하면 10분내로 출석부 출력까지 가능하다” 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조선대는 10분안에 해결할 일을 2년간, 수 개월에 걸쳐 사건을 지지부진 결론을 내지 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선대 대학원은 2017년 12월 군사학과 진상조사결과를 ≪교육부 보고용 책자≫까지 그럴싸하게 만들어 보고했다. 군사학과 출석부에 대해 대학원 관계자는 출석부가 보관돼 있고, 교육부 주무관은 6월 19일 본보 취재결과 출석부를 조선대로부터 접수 확인했다는 점에서 출석부는 모두 있다는 것이 일치된다.

8월 10일 교육부 학사제도과 염OO 사무관은 조선대 윤OO대령 학사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교육부 감사팀과 협조 준비중에 있고, 군사학과 학생4명이 출석에 대해 서로 다르게 진술하여 자료를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대대학원은 2년간(2017-2019년) 진상조사에서 30여명의 수업학생들에 대해 한번도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4월 대학원 김경자 부원장은 공대 친아버지 아들 수업출석에 대해 “본인이 직접 전화로 출석여부를 전부 전수조사 해 밝혀냈다” 는 점에서, 윤OO대령 박사학위 학사부정사건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고, 부실조사였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조선대대학원은 2019년 8월 현재 수사중인 OO경찰서에서 윤OO대령 수업 출석부 제출요청에도 불구하고, “출석부가 없다” 며 사실과 다르게 회신한 것까지 알려져 이 사건 은폐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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