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시 무사히 마치고 국립춘천박물관 귀환, 8월 말 재공개 예정

거자필반去者必返, 창령사 터 오백나한

국립춘천박물관 브랜드 소장품이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시(4.29∼6.16)를 마치고 국립춘천박물관에 무사히 돌아왔다.

지난해 8월, 국립춘천박물관이 설치미술 작가 김승영과 콜라보레이션하여 공개한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은 크게 주목을 끌었다. 대자연의 품에서 자유자재한 나한들의 모습을 표현한 전시연출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한 발굴 과정부터 보존처리, 오백나한에 대한 다양한 학술 조사와 훼불 조사 등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관람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실히 채워주었다. 덕분에 ‘창령사 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특별전은 2018 국립박물관 최우수 전시로 선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초대되었다. 서울 전시 기간인 49일 동안 총 5만 명 가까운 관람객들이 다녀가 전시는 또 한 번 대성황을 이루었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 안에서 친근하고 순수한 미소의 오백나한을 친견하고 스스로 위로와 행복함을 선물 받았다고 고백했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시도한 문화재와 현대 미술의 화학적 콜라보레이션은 문화재가 갖고 있는 ‘낡고 단절된’이미지를 걷어냈고, 현대인들과 내밀한 감정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전시를 평가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특별전이 박물관 전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석가모니 부처가 제자들에게 그의 열반을 예고하자 몹시 슬퍼하는 아난阿難에게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을 설하여 위로하였다고 한다.(열반경涅槃經) 부처의 가장 뛰어난 제자이자 오백나한을 이끌었던 아난존자를 위시한 오백나한이 서울 나들이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본래 자리인 국립춘천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국립춘천박물관은 전시실을 일부 재정비하고 오는 8월 말경 브랜드 전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을 상설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명상, 요가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더불어 아트북 출판과 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관람객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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