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3 전국조합장선거 … 선거일 짧아 조직의존 선거제도 개선돼야

3 13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결과 광주와 전남에서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 최초로 금녀(禁女)의 벽을 깨고 여성 조합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일이 13일에 불과해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 조직에 의존해 신인들이 여실하게 불리한 선거제도라는 점에서 선거제도 개선 지적도 나오고 있다. 

14일 광주와 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전남에서 유일한 여성후보자로 관심을 모았던 고흥 풍양농협 박미화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조합장 선거가 도입된 이후 지역 최초 여성 조합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78세로 최고령 후보자였던 광주농협의 김기호 후보와 지역내 유일한 30대 후보자인 화순 이양청풍농협광주농협의 김수중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구(具)씨 집성촌으로 구씨 집안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북광주농협에서는 누적 6선에 도전한 구희호 후보가 27.37%의 득표율에 그쳐 구상봉 당선자에게 조합장 직을 내주게 됐다. 

지역 내 최대 출마자를 기록하며 경쟁률이 치열했던 광주농협에서는 7명의 후보 가운데 한진섭 현 조합장이 35.46% 득표율로 당선됐고, 전남 최고 경쟁률(6대 1)을 기록했던 나주 마한농협에서는 나윤 후보가 27.0%득표로 접전 끝에 조합장을 거머쥐었다.

단 1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선거구도 있다. 해남수협 선거에서는 김성주 후보가1020표, 박병찬 후보가 1019표를 얻어 김후보가 조합장에 당선됐다. 화순산림조합에서는 조영길 후보가 1003표를 얻어 1000표를 얻은 2위 이종권 후보와 단 3표차로 당선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